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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보관·유통, 스마트기술 한자리에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성료
식품기기 전시규모 확장,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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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에 대해 세계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식품전시회인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2025)’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했으며 6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는 45개국 1,639개 식품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은 △식품전 △식품기기전 △식품포장기기전 △국제호텔&레스토랑기기전 △국제식품안전기기전 △스마트플랫폼·서비스 특별관 △식품산업ESG 특별관 등으로 구성돼 운영됐다. 식품 뿐만 아니라 식품산업을 이루고 있는 첨단 식품기기 및 설비·솔루션 등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K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해외바이어 참여가 크게 돋보였으며 다양한 미식을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식품기업들 참여도 눈에 띄었다. 식품전의 경우 국내관과 국제관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식품의 제조·보관·운송 과정 등에서 중요한 포장기기, 위생설비, 제조·보관설비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식품기기분야 전시가 좀 더 전문적으로 운영됐다. 규모에서도 지난 전시보다 크게 확대운영돼 참관객과 기업 간 실질적 상담을 지원했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K푸드는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한류열풍과 함께 K푸드와 같은 다양한 소프트파워기반 산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합쳐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성 고려 효율적 설비제안
보다 안전하며 청결한 환경 속 제조된 식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 점점 더 고온다습해지는 국내 기후환경에 맞춰 식품업계의 환경구축에 대한 고민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선 설비분야 전시 전문성이 강화된 만큼 단순히 제조·포장설비뿐만 아니라 보관·모니터링·운송 등 콜드체인 관련 설비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글로벌 냉동공조 전문기업 베이어레프 코리아(Beijer Ref Korea)는 embraco의 고효율 압축기 및 실제 어플리케이션 제품을 포함한 통합형 쿨링솔루션을 선보였다. embraco의 △압축기 △인버터 △팬모터 △컨트롤러 등 부품과 Bioma, 모노블록형 CDU 등 제품 실물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냉동기술을 소개했다.

수려한 디자인과 정숙성 및 효율성을 모두 갖춘 프리미엄 CDU인 Bioma가 이번 박람회에서 주력으로 공개됐다. 소형 콜드룸이나 리테일매장에 최적화된 고성능 냉각솔루션으로 독창적인 공기흐름설계와 팬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 감각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어 설치환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다양한 냉매(R452A, R449A, R134a, R513A 등)를 지원해 여러 설치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베이어레프 코리아의 관계자는 “냉동공조 설비를 선보이는 기업체의 박람회 참가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냉장냉동설비를 사용하고 있는 식품업계 참관객들이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식품산업을 고려해 소형설비를 주로 선보였지만 대형설비에 대한 관심도 많아 실질적인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현장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베이어레프 코리아는 고객의 실제 어플리케이션에 맞춘 통합형솔루션 공급자로서 꾸준히 나아갈 것”이라며 “최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Bioma를 통해 디자인 혁신, 유지보수 효율, 에너지절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모두 충족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테스토코리아는 식품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필수적인 온·습도측정기, 데이터로거, 스마트센서 등 다양한 측정장비를 전시했다. 특히 HACCP대응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 무선데이터관리플랫폼 등 디지털기반의 품질관리솔루션이 눈에 띄었다.

최신 무선측정기와 모바일앱을 연동한 실시간 데이터관리, 클라우드기반 품질관리시스템 등은 식품제조·유통기업의 업무효율화와 안전성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테스토코리아의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첨단 계측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광코포레이션은 색으로 온도, 자외선, 살균 등의 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온도 및 감지라벨을 선보였다. 사용목적에 따라 온도관리용 라벨, 가열살균 공정관리용 라벨, 자외선감지 라벨, 결로감지 라벨, 콜드체인 온도관리용 라벨 등의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배선, 전력 등의 사용없이 온도관리가 필요한 곳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간과 온도를 조합한 신제품 TTI라벨은 기준온도 이상 노출된 시간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상온에서 보관하다 사용시 버튼을 누르면 작동을 시작하는 제품으로 –20°C~38°C까지 체크하며 8시간~7일까지 사용가능하다.

삼광코포레이션의 관계자는 “의약품, 수산물, 신선식품, 냉장·냉동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창고보관상태 및 운송관리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많은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전환·지속가능성 고민나선 식품업계 
디지털전환 및 자동화에 대한 고민은 산업영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식품설비업계에도 역시 자동화 및 로봇기업 진출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올해는 특별관 형태로 △스마트플랫폼·서비스 △식품산업 ESG 등을 선보이며 업계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방향을 선보였다. 기술 및 솔루션, 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 IoT 및 스마트기기 연계, 에너지효율 기기, 친환경 소재 기기 등의 기업을 살펴볼 수 있었다. 

농심엔지니어링은 실제 공장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턴키(Turn-key)솔루션을 시뮬레이션과 스크린을 활용한 체험형콘텐츠로 선보이며 많은 참관객과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식품 및 제약플랜트 설계, 자동화·물류솔루션, 냉장·냉동보관시스템, 초분광 검사장비와 X-ray검사기술 등이 포함된 스마트 품질관리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특히 협동로봇과 AGV(무인운반차), AMR(자율이동로봇) 등 첨단자동이송시스템을 통해 기존 인력중심의 작업환경을 효율적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심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턴키솔루션은 생산효율과 식품안전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라며 “고객중심의 엔지니어링서비스와 맞춤형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 전문기업인 로아스(ROAS)는 △산업용 로봇솔루션 △ROS기반 연구개발용 로봇솔루션 △서비스 로봇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로아스는 식품공장 및 물류센터에 도입할 수 있는 팔렛타이징 솔루션인 AX시리즈와 PE시리즈를 선보였다.

AX시리즈와 PE시리즈는 로봇컨트롤러와 7축 및 박스 센서 간 연결을 이미 디자인해 선보이는 솔루션이다. 협동로봇 설치 및 연동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며 로봇간 연동을 가능케하는 ROAS자체 소프트웨어로 더욱 원활한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로아스의 관계자는 “로아스의 팔렛타이징 솔루션은 Material Handling Copilot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쉽고 완벽하게 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며 로봇이동과 궤적을 모두 자동으로 생성해 최적화할 수 있다”라며 “또한 Robotiq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기 다른 제조사의 로봇연동을 원활하게 했으며 현재 식품업계 및 저온환경으로는 수산물 냉장·냉동창고에 도입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