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제품에 대해서도 업계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인 ‘에코백’(가칭)을 도입한다. 또한 프레시백의 재질 등을 개선한 원터치방식 프레시백테스트도 함께 진행한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7월22일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캠프지역에서 에코백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인천, 경기 시흥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프레시백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에코백’은 장보기가방 등에 많이 사용되는 타포린소재를 사용한 다회용 용기다. 쿠팡의 박스리스(Boxless)포장으로 대표되는 PB(Plastic bag)포장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PB는 얇은 두께(0.05㎛)의 배송용 봉투로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돼 자원순환 및 재활용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다회용 에코백 도입으로 더욱 친환경적인 배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백은 친환경효과뿐만 아니라 최소 80g의 초경량재질로 배송송장을 떼지 않아도 되고 지퍼형태로 상품을 쉽게 꺼낼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도 높였다. 특히 에코백은 회수돼 재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배송포장을 분리배출해야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위생적이면서 열고닫기 편해진 ‘뉴 프레시백’ 테스트도 진행되고 있다. 뉴 프레시백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보냉성을 더욱 높였다.
쿠팡은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보냉성은 더욱 높이면서 기존 프레시백 무게와 큰 차이가 없는 뉴 프레시백을 개발할 수 있었다. 보냉성이 높아진 만큼 프레시백 내부의 아이스팩 등 보냉재 사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볍고 튼튼한 소재에 대한 투자로 사용 가능횟수도 대폭 늘려 친환경과 소비자 편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테스트지역의 소비자들은 친환경과 위생, 편익 등에 대해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기존에 프레시백이 아닌 종이박스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던 고객들도 뉴 프레시백을 선택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뉴 프레시백은 수거 시 기존 프레시백처럼 펼치지 않아도 돼, 배송기사들의 작업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감독이후 프레시백을 펼치는 작업이 업무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업무 경감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프레시백은 국내 유일 다회용 보냉배송용기로 스티로폼 등 배송포장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쿠팡의 대표적인 친환경 배송이다. 프레시백 사용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1만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였다. 이는 연간 여의도면적의 6.5배에 달하는 토지에 9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하다.
CLS는 시범운영을 진행하면서 개선사항들을 확인한 후 전국 확대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CLS의 관계자는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제 친환경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어떤 정책보다 우선돼야 한다”라며 “’에코백’과 ‘뉴 프레시백’ 시범운영은 친환경정책 일환으로 연구개발 등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로 향후 친환경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