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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물류키워드 ‘통상갈등 심화와 공급망 재편’ 선정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 발표⋯ 국내·외 언론보도 분석
지정학적 리스크·무역분쟁·AI 자동화물류 등 핵심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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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국내·외 물류뉴스 대표 키워드는 ‘통상 갈등 심화와 공급망 재편’으로 분석됐다.


인하대학교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이번 키워드 분석은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나온 국내·외 언론보도 총 1만3,483건을 대상으로 텍스트마이닝을 실시해 선정했다.


물류분야에서는 △중동 정세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해상운임 급등(SCFI 2000선 돌파) △AI기반 자동화물류 확산 △미·중 중심 글로벌공급망의 탈동조화 △멕시코·카자흐스탄등 신흥 물류거점의 부상 등이 주요 이슈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와 EU의 탄소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물류 전환 필요성 등도 주요 이슈로 확인됐다.


물류부문에서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국제 유가와 해상운임의 대규모 급등을 촉발했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해상운임지수(SCFI)가 2,000선을 넘어서는 급격한 물류비 상승은 세계 무역 비용구조에 근본적인 압박을 가하면서 특히 수출주력산업인 국내 전자·가전업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운송비 상승을 넘어서 수출채산성 악화와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따.


또한 중동 리스크와 함께 부각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는 에너지공급의 불확실성을 극대화해 국내·외 물류시스템과 통상환경에 비상상황을 초래하며 공급망 내 비용상승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글로벌 물류·공급망 전략 자체를 재검토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첨단 디지털기술과 AI의 빠른 현장적응도 이번 분석이 주목한 또 다른 흐름이다. 세계적 물류기업들은 이미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수요예측과 경로 최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아마존의 드론 및 로봇 자율주행 물류 확대는 ‘미래 물류’의 윤곽을 가시화했다. 


한국 물류산업 역시 디지털혁신과 자동화가 경쟁력의 필수요소로 부상하며 프로세스 혁신 및 비용절감이라는 현실적 목표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선두권과의 기술 격차 해소라는 과제도 명확하다. AI와 자동화는 단순한 생산성향상이 아닌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생존과 도약’의 카드를 쥔 핵심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환경적 요인 또한 물류 패러다임 변화의 중대 동인이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탄소배출 규제와 EU의 탄소국경조정세 도입 예고는 글로벌 물류·운송부문에서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규모 설비투자와 운영모형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한국 물류산업 내 ESG경영 확산과 친환경물류 정책은 무역장벽 강화와 글로벌환경 규제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산업구조의 체질개선 신호로 해석된다.




통상 분야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고율 관세 재도입 △미·중 반도체·AI분야 경쟁 격화 △EU 중국산 전기차 반덤핑 조치 등으로 인한 다자간 통상 분쟁 확대 등이 부각됐다. 특히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관세장벽과 기술규제 확대는 한국 수출산업의 직접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2025년 상반기 물류 및 통상 뉴스데이터를 통한 분석은 ‘복합위기’와 ‘혁신전환’이라는 두 축이 동시에 가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분쟁, 에너지비용 상승이 공급망과 물류비용에 충격을 주는 한편 AI와 디지털신기술, 친환경정책은 새로운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하대학교 정석물류통상연구원 김용진 원장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상반기는 지정학·기후·기술 리스크가 동시에 중첩된 시기로 공급망 리스크 대응능력과 글로벌 통상 협상 역량 강화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공공·민간이 협력해 통상정책과 물류인프라의 전략적 전환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