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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단계별 파렛트 출하 확대 추진

도매시장 물류거점 정책 부응·물류환경 변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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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 및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입주일정 등에 맞추어 파렛트 출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9월29일 밝혔다.


공사는 도매시장 물류효율화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무, 양파, 총각무를 시작으로 2024년 알배기배추, 육지당근까지 총 14개 품목에 대해 출하자 물류비 지원(도매시장법인 지원 포함 연간 약 22억원 규모) 등과 연계해 연차별 파렛트 출하를 의무화 해왔다. 그 결과 2015년 6.9%에 불과하던 가락시장 파렛트 출하율이 2025년 8월 현재 84% 수준까지 상승했다.


파렛트 하차거래는 고비용, 수작업 중심의 비효율적 하역에 대한 물류체계 개선으로 산지와 도매시장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2027년까지 전체 도매시장 파렛트율 목표를 90%로 설정하고 있다.


파렛트로 출하된 상품을 경매장에 하차해 거래시 차량 대기시간이 대폭 감소하고 경매장 회전율이 상승함은 물론 1일 운행횟수 증가로 운송비가 절감되고 운송기사 섭외 또한 용이해 진다. 특히 출하자는 파렛트 단위로 적재, 이송됨에 따른 충격이나 압상 최소화로 상품 파손율 감소 및 신선도 유지, 구매자 편의성 증가 등으로 가격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배추의 경우 차상거래 시 속박이가 있다는 전제로 차량당 20%의 물량에 대해 경락가격의 60%로 가격을 책정하는 ‘재’ 관행이 사라지면서 그 이익(연간 약 85억원)이 출하자에게 돌아갔다.


가락시장은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으로 신축동별 정온시설이 도입되고 있어 하역작업 등을 위해 출하 상품의 파렛트 적재가 필수이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9월15일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도매시장이 물류거점으로서 역할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바 단계적 파렛트 출하 의무화 등 가락시장 물류체계 인프라개선은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지난 8월 임춘대 서울시의회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개정(안)' 역시 물류효율화로 도매시장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파렛트 출하 조치'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시설현대화사업 완료시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의무화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는 점을 조례에 규정함으로써 이해관계자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파렛트 출하 의무화 시 ‘완전규격 출하품’을 포함한 ‘산지에서 파렛트에 적재해 출하한 모든 표준규격품’은 ‘파렛트 출하’로 인정돼 가락시장 반입이 가능하다.


공사는 비파렛트 출하물량이 많은 다품종 소량생산자 및 영세농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근교산 엽채, 쌈채류의 경우 순회수집 운송기사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파렛트 출하 확대 유도로 2025년 4~8월 파렛트 출하율이 전년 동기 20.1%에서 39.2%로 약 2배 상승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대상 품목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문영표 공사 사장은 "파렛트 출하 확대 및 의무화 품목은 산지 여건 등을 고려해 파렛트출하촉진협의회, 산지 출장 간담회 등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협의해 효과성이 높은 품목으로 우선 지정한다"라며 "파렛트 출하 확대는 물류체계 개선을 통한 산지와 도매시장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상호협력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