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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기출 하니웰 한국대표

“글로벌시장 L-GWP전환 박차운영비·온실가스 감소 ‘핵심’”
韓, 가이드라인 부재…H-GWP 냉매 확대 ‘트렌드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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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웰 불소사업부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대비 99.9% 낮은 새로운 L-GWP 냉매와 발포제, 용제, 에어로졸을 개발했으며 냉동공조, 건축 및 공사, 가전제품 및 컨테이너 절연, 에어로졸 및 용제, 정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니웰은 차세대 친환경 대체냉매인 HFO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성공해 HFC 및 기타 지구온난화지수가 높은 냉매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 Solstice® 제품군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전략적 공급업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많은 국가에서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기존보다 높은 효율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하니웰의 제품군이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또한 지구온난화지수가 낮은 다양한 하니웰 제품의 도입이 증가하면서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억7,500만tCO₂가 감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1년간 1억대의 자동차가 전 세계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하니웰 한국법인을 총괄하고 있는 유기출 대표를 만나 냉매를 통한 냉동·냉장분야의 비용효율적인 운영과 점점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들었다.

▎국내 냉동·냉장창고 냉매사용 현황은
국내 냉동·냉장시장은 HCFC 냉매인 R22가 범용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오존층관리 보호법에 따라 2012년 HCFC 쿼터감축 규제를 시작으로 연간 쿼터감축이 2021년부터 약 13% 감축 구간으로 진입하고 중국에서도 HCFC 수출 쿼터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HCFC류 냉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 공급지속성의 리스크를 인지하며 점차 HFC냉매인 R404a나 R507로 전환되는 상황이다.문제는 전환되는 HFC 냉매들의 GWP가 기존 R22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는 점이다(R22: 1,810, R404a: 3,922, R507: 3,986).

HFC에 대한 규제안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이 우선 고려되며 선택되는 냉매들이지만 이는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탄소감축 트렌드에 역행하고 냉매를 규제하는 몬트리올의정서, 키갈리의정서의 취지에 반대되는 방향이다. 

우리나라에서 냉동·냉장으로 사용되는 R22 냉매가 연간 약 3,000톤으로 가정하고 이를 GWP 기반으로 직접 CO₂톤 환산 시 약 543만톤이다. 이를 전체 R404a로 전환할 경우 CO₂톤이 1,176만톤으로 3배가량 증가한다. 여기에 냉동창고 기준으로 연간 누설비율을 5%로 가정하고 계산해보면 연간 약 58만8,000tCO₂가 대기로 방출되는 것이다. 

▎LCC관점에서 냉매의 영향은
최근 중국의 수출정책 변화, 전기공급 불안 등에서 비롯된 전반적인 산업생산 저하로 인해 HFC냉매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했다. 

R404a와 R507 같은 HFC냉매는 가격적인 이점에서 사용됐는데 냉매가격이 2020년 말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3개월 사이에 2020년 말대비 약 3~4배 이상 증가했다. 비용적인 관점을 강조하자면 하니웰이 개발한 R448a 선정 시 기존 R404a와 비교한 초기투자 비용은 냉매기준으로 2배가량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운영비 절감으로 통상 3~5년 내 회수가 가능하고 그 이후는 비용절감이 이뤄진다. 최근 중국 북경의 약 1만평(총 400마력) 규모의 Universal studio 현장에서 R448a가 적용됐다. B사 컴프레셔 모델 기준으로 R448a와 R404a의 실운영 COP효율을 분석한 결과 R448a가 Medium Temp에서 약 10%, Low Temp 영역에서는 약 11%의 개선효과를 가져왔고 이를 전기사용량에 대입해 계산한 결과 2.4년 안에 초기 투자비용이 회수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다른 현장에서는 R507과 비교해 R448a가 Medium Temp 영역에서 16%, Low Temp 영역에서 10.6%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냉동·냉장창고의 수명이 약 15년 이상인 것을 가정했을 때 R448a 냉매 선정으로 상승하는 초기투자비용은 미비하고 이는 짧은 기간 내 회수가 가능하며 그 이후에는 오히려 에너지절감을 통한 운영비 절감을 달성할 수 있다.



▎E효율화를 위한 정책제언을 한다면
해외에서는 고효율기자재를 기반으로 한 L-GWP 냉매를 사용하는 현장들에 대해 투자액의 일부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지원책들이 기획되고 그 성과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냉동·냉장의 경우 냉동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냉매선정에 있어 다른 공조분야보다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 일본, 미국 등 이미 냉매규제를 하고 있는 국가에서는 GWP 1,500 이하의 냉매가 냉동·냉장분야에 적용될 수 있게 설정했다. 

국내는 아직 이러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불투명하고 키갈리의정서 비준이 국회에서 늦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과도기적인 시점에서 오히려 GWP지수가 높은 냉매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과제를 통한 지원기획 및 성과에 대한 홍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규제 가이드라인에 대한 공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효율등급 표기와 고효율기자재에 대한 지원책이 있듯이 GWP 역시 기자재에 표기돼 L-GWP 냉매기자재 사용 시 최종 사용자가 금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설계된다면 자연냉매 및 L-GWP 냉매로의 전환작업이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GWP가 높은 냉매에 대한 규제는 글로벌적인 트렌드이며 탄소중립의 이슈와 함께 앞으로 냉매의 GWP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고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냉동공조기술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빠르게 L-GWP 장비기술들이 개발돼야 할 것이다. 

이미 세계의 리딩업체들은 L-GWP 기반의 장비들을 개발해 우리나라에서 마케팅을 시작한 지 오래다. 특히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시키기 위해 키갈리의정서의 국회비준과 정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개입 및 점차적인 전환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