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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품公, 공영도매시장 미래 제시

시장활성화·물류혁신 최우선…경영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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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는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영도매시장 경쟁력 확보와 활성화’라는 새로운 경영비전 2030으로 5대 경영목표와 15대 전략과제 및 100대 실행과제를 수립했다고 6월29일 밝혔다. 

서울식품공사는 공영도매시장이 현재 복합적 위기에 놓였다고 판단하고 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현재 농수산물 수요시장은 언택트·디지털 거래가 가속화되고 있고 1~2인 가구의 HMR(가정식 대체품) 구매가 보편화돼 공영도매시장을 경유하는 1차 원재료의 구매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공영도매시장의 거래물량은 2015년 이후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최대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도 –2.6%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공영도매시장의 주요 구매층인 중소마트와 재래시장의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공영도매시장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거래물량 1, 2위의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식품공사는 공영도매시장의 명운을 걸고 위기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주어진 규정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주로 시장 관리·감독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공영도매시장 경쟁력 확보와 활성화’라는 비전달성을 위해 ‘소통과 혁신’으로 시장운영 전반을 대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경영목표가 단순히 선언적 의미가 아니라 계수화된 목표를 원칙으로 단기·중기·장기로 구분된 100대 액션플랜을 병행 수립해 실행력을 높였다. 아울러 공영도매시장 경쟁력의 빠른 회복과 도약을 위해 효율성에 기반 한 미래지향적인 과제를 선정하고 향후 강도 높게 진도율을 관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경영비전의 첫 번째 경영목표로 ‘도매시장 경쟁력 강화’를 제시하고 ‘도매시장 거래물량 증대’를 최우선 전략과제로 선정해 시장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출하자와 구매자,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을 ‘공영도매시장 활성화’라는 공동목표로 연결된 하나의 시장공동체 일원으로 보고 시장의 묵혀놓은 난제들을 소통으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갈등을 뛰어 넘어 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과 도약을 이뤄나간다는 입장이다.

두 번째 경영목표는 ‘소비지 물류거점화’로 시설현대화 사업의 종료시점인 2031년까지 유통·물류시스템을 혁신한다. 그간 수작업으로 진행해온 송품장 관리 및 물류하역 등 시장관리시스템을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해 효율적으로 공영도매시장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과 시스템 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수산물 수급을 정밀 예측함으로써 시장운영을 과학화하는 것도 포함됐다. 장기적으로는 물류입지가 탁월한 공영도매시장에 산지부터 구매자까지 물류시스템이 연결된 풀필먼트 물류센터화를 추진하는 계획까지 담아 주목된다.  

세 번째 경영목표로는 ‘안전·품질 고도화’를 제시했다. 문영표 사장 취임 후 지난 2월에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정형적·비정형적 각종 사고 대비를 위해 340개의 액션플랜을 먼저 수립하고 2주에 한 번씩 사장이 직접 진도율을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 및 대비하고 있다.

네 번째 경영목표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에서는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가락몰 명소화를 역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락몰의 디자인을 고객관점에서 접근해 임대 컨디션 및 그래픽 디자인을 표준화함으로써 가락몰을 더욱 일체감 있는 농수산물 쇼핑명소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목표는 ‘사회적 가치 확립’으로 ESG경영을 내재화했다. 지역사회 공동체로서 공영도매시장의 특색을 살려 공헌활동을 다양화하고 재정 건전화, 윤리·인권 경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식품공사의 이번 경영전략은 ‘좋은 아이디어는 공사 내부에 있다’는 기획을 바탕으로 외부 컨설팅이나 연구용역을 거치지 않고 핵심역량과 비교우위, 미래에 대해 전 직원이 깊이 고민하여 함께 내놓은 경영비전과 전략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문영표 사장은 “앞으로 공영도매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새로운 유통구조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에 달려있다”라며 “유통인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시장관리 전반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확고하게 정착시켜 공영도매시장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