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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물류기업 , 글로벌 콜드체인시장 본격 진출

CJ대한통운 ‘미국’-롯데글로벌로지스 ‘베트남’
글로벌 콜드체인물류 틈새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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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물류사인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글로벌 콜드체인물류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쿠팡의 대대적인 물류인프라 확장과 치열한 속도·가격경쟁이 벌어지는 국내시장 이외에 새로운 파이프라인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콜드체인물류시장 규모는 4,363억달러 (약 603조원)로 집계된다. 2034년에는 약 1조3,600억달러(약 1,800조원)규모로, 연평균 성장률 13.46%로 확장될 전망이다.

국가별 물류요충지 찾아 콜드체인센터 조성 박차
CJ대한통운은 발 빠르게 미국 콜드체인물류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2만5,000㎡ (약 7,500평)규모 냉장·냉동·상온기능을 갖춘 복합물류센터를 조성해 운영에 돌입했다. 센터 내 약 90% 공간을 냉장·냉 동제품보관에 사용하며 단시간 내 온도를 낮추는 급속냉동시스템을 도입해 빠르고 효율적인 냉동물류서비스를 구축했다.

게인스빌지역은 미국 내 냉동 가금류 최대 생산지로 냉동물류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중 주변 물류센터 노후화로 최신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한 CJ 대한통운의 센터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센추리지역에도 2만7,034㎡ (8,178평)규모 콜드체인물류센터를 조성 중이다. 글로벌 식품기업인 ‘업필드(Upfield)’ 제품을 대상으로한 물류를 수행할 예정이며 올해 3분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시장으로 진출했다. 지난 3월 베트남 동나이 콜드체인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5만5,553㎡(1만6,804평)부지에 2만6,167㎡(7,916평) 규모로 조성될 센터는 오는 2026년 5월 중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베트남은 인구증가 및 도시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유통채널이 확장돼 물류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콜드체인시장 또한 연평균 13% 성장률을 보인다. 특히 센터가 자리하는 동나이성은 호치민과 가깝고 베트남 주요항만 및신공항과 인접해 물류요충지로 꼽힌다.

국내 물류기업들의 글로벌 콜드체인시장 진출은 기업과 국내 물류시장 성숙도와 비례한다는 분석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쿠팡이 대규모 물류인프라를 구축하면서 국내 물류시장판도를 흔들었지만 전반적 으로 시장지형도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장악한 상황이었으며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위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민하게 됐다.

송상화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원장은 “물류산업은 초기 인프라구축에 대규모투자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독과점이 100%인 산업으로 여겨지며 주도권 변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 산업”이라며 “다만 핵심플레이어가 정해지지 않은 글로벌 틈새시장이나 콜드체인물류는 아직은 겨뤄볼 만한 여지가 존재한다”고 전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