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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존, 콜드체인 온도센서 라벨 ‘TTI’⋯ 식중독 예방·음식물 폐기 감축

서울시 공공급식용 식자재에 도입·혈액관리용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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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식품 안전사고와 위생 논란, 그리고 공급망 다변화로 식품의 품질유지와 소비자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축산물, 수산물처럼 온도변화에 민감한 제품의 경우 콜드체인시스템 미비나 모니터링의 허점이 실제 변질과 유해식품 유통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2011년 설립된 프레시존은 식품유통 안전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기업으로 식품안전 콜드체인 감시 스마트 온도센서라벨 및 포장관련 연구개발과 보급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식품과 음료, 헬스케어, 화장품 등 유통 중 변질이 쉬운 제품에 ​신선도를 반영할 수 있는 스마트패키징기술을 접목하며 소비자가 일상에서 많이 접하고 있는 신선식품이 안전하게 유통되고 있는지 시각적으로 쉽게 판별해 최종소비까지 안전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온도노출 이력 색상변화 표시
프레시존이 개발한 TTI(시간온도지시계: Time Temperature Indicator)는 식품의 상태 변화에 크게 영향을 주는 특정온도 이상에 노출된 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센서기술이다. 

포장 겉면에 직접 붙일 수 있는 스티커형태로 제작된 TTI는 식품 유통과정에서 적정온도와 이상온도의 변화를 감지한다. 보관 및 운송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온도노출 이력을 색상변화로 표시함으로써 소비자와 유통자는 단순히 유통기한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제 품질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적 지표로 식품의 변질가능성을 즉각적으로 알리고 소비자의 안전소비를 촉진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TTI의 종류는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한 알루미늄 테크놀러지제품과 지방산 에스테르가 특정온도에서 녹는 원리를 활용한 제품 등 목적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온도를 다양하게 설계해 이상온도에 노출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유통과정에서 식품이 안전한 상태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보관됐던 제품이 적정온도를 이탈됐다고 표시된 제품은 즉각 그 제품을 폐기하도록 하는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는 ‘제조일’ 및 ‘유통기한’ 기준으로만 식품의 소비가능 여부를 판단했기 때문에 실제 보관상태와 무관하게 과다하게 폐기되거나 오히려 변질된 식품이 소비될 위험성이 있었다. 프레시존의 기술력을 통해 이를 개선해 ‘소비자가 실제 품질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신뢰가능한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임동연 프레시존 대표는 “식품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사람의 건강과 직결되며 한 번의 사고는 다수의 피해자와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TT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식품안전시스템의 신뢰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높이는 사회적 인프라로 사고 발생 후 대응하는 구조를 벗어나 사고 자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체계”라고 밝혔다.

지자체·유통사와 협력강화
TTI는 단순한 안전성 확보를 넘어 탄소중립 문제에도 해결책을 제시하며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시는 2023년 친환경 공공급식시스템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프레시존과 TTI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서울시 든든급식사업에 콜드체인 감시라벨기술을 본격 도입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 공공급식용 식자재에 TTI라벨이 부착돼 신선도와 온도관리 실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어린이집 등에 식중독 사고예방 효과가 커졌으며 서울시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급식업체, 군부대 등 다른 분야로도 TTI기술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프레시존은 공공부문 식품안전관리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식약처 오유경 처장 표창장’과 ‘제3회 콜드체인산업대상’에서 ‘START-UP AWARD’를 수상했다.

이와 함께 2024년 프레시존은 제주특별자치도 및 SDX재단, 그리고 국내·외 유수 기후테크기업 24곳과 손잡고 ‘넷제로 시티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는 2050년보다 15년 앞선 시점에 도 전체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기후테크 개발과 보급확대, 친환경산업 성장, ESG경영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레시존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도의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과 녹색성장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제주지역 내 식품폐기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2년 녹십자MS와 혈액팩 TTI협약을 출발점으로 여러 해 동안 국내 지자체 및 대형 식품기업과 다각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포항시 및 구미시를 비롯한 지자체 시범사업과 CJ, 풀무원, 쿠팡 로켓프레시 등 거대 유통채널과 실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며 기술신뢰도를 입증했다. 2022년부터는 인도와 튀르키예에 혈액관리용 TTI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시장 진입에도 나섰다. 올해는 한마음혈액원에 혈액팩 TTI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실증을 거치고 있다.



세계 최초 멀티 온도모니터링 TTI 개발
프레시존은 올해 기존 특허인 하이드로겔 마이크로 캡슐방식을 이용한 제3세대 TTI를 생산할 예정이다. 3세대 TTI기술은 단일 온도구간만을 확인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다양한 온도구간을 동시에 감지·분석할 수 있는 ‘멀티 온도모니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의료용 백신, 혈액 등 매우 민감한 생물학적제제는 물론 신선축산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여러 온도대에서 각각의 온도 노출시간과 정도를 라벨색상 변화로 동시에 표시함으로써 복잡한 유통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다 세밀하게 추적한다. 또한 기존 2세대 제품보다 온도감지 민감도를 높였으며 데이터 해석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블록체인기반 유통이력 추적시스템 연동을 염두해둔 제품으로 미래 스마트 유통관리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 대표는 “현대사회에서 온도민감제품의 안전한 유통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특히 바이오의약품은 정해진 온도조건에서 벗어날 경우 효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돼 심각한 경우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라며 “이처럼 온도유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 TTI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정부와 함께 공동연구와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TI기술은 작은 라벨 하나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과학과 환경,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배려와 철학이 담겨 있다”라며 “앞으로도 프레시존은 ‘기술의 진보가 곧 사회적 책임이 돼야 한다’는 믿음 아래 식품안전과 환경보호, 공공의 이익을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