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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네덜란드 풀필먼트센터 구축⋯ ‘유럽시장 공략’

K-브랜드 유럽진출 지원 파트너
유럽특화 통관‧배송 등 원스톱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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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K-뷰티를 필두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들을 위해 유럽 내 전략적 물류거점을 마련했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지난 12월1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럽 풀필먼트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민 한진 사장과 노삼석 대표를 비롯해 현지 주요관계자들이 참석해 유럽시장 내 서비스확대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번 유럽 풀필먼트센터 구축은 최근 미국시장 포화와 규제강화로 인해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K-브랜드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실제로 유럽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27%의 성장세를 보이며 K-뷰티의 핵심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유럽지역 수출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기대비 폴란드(133.8%)와 프랑스(116.1%)는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체코의 경우 무려 7,298% 급증하는 등 유럽은 K-브랜드에게 ‘제2의 기회의 땅’으로 꼽히고 있다.

B2B‧B2C 수용 하이브리드 거점
한진의 신규 센터는 유럽 물류요충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스키폴공항에서 10분, 로테르담 항구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했으며 항공과 해상을 잇는 복합물류연계에 최적화된 입지를 갖췄다.

센터는 지난 10월 완공된 최신식 시설로 B2B와 B2C물류를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거점’으로 운영된다. 현지 유통망납품을 위한 대규모 B2B 화물보관은 물론, B2C방식의 현지 직배송상품까지 상시관리 및 처리가 가능한 최적의 규모를 갖췄다.

한진은 이번 거점을 통해 유럽진출을 희망하는 K-브랜드에게 차별화된 ‘종합 물류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틱톡, 아마존 등 글로벌플랫폼과 현지 오프라인채널의 까다로운 입고 기준에 맞춘 포장 및 라벨링 대행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자사몰 주문관리 등 세밀한 B2C 물류를 수행하며 유럽전역에 걸친 라스트마일(Last-mile) 서비스도 연결한다.

유럽진출의 최대 장벽으로 꼽히는 복잡한 통관과 부가세문제 해결도 적극 지원한다. 한진은 △현지 법인설립 △세무신고 △현지 규제대응 등을 아우르는 부가서비스를 통해 고객사가 본업인 상품개발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진은 센터 오픈 초기 운영안정화와 풀필먼트기능 고도화에 주력한 뒤 한국행 항공포워딩 및 대서양 항로사업 등 연계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거점과 LA, 인천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 등 한진의 글로벌네트워크를 잇는 유기적인 물류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한진의 관계자는 “과거 바이어 의존도가 높았던 수출방식과 달리 최근에는 브랜드가 직접 현지에 진출해 판매하는 방식이 늘면서 현지 풀필먼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암스테르담센터는 단순한 창고가 아닌 K-브랜드의 유럽시장 성공을 돕는 핵심솔루션이자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