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사태가 서서히 마무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부분의 산업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콜드체인산업만큼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콜드체인산업은 생산지부터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상품의 적정온도를 유지시키는 산업이다. 여기에는 저장시설, 운송장비, 매장의 판매대는 물론 상품이 소비자 문앞에 놓이는 라스트마일 등 모든 과정이 포함돼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비대면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이러한 콜드체인, 정온유지 유통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운송으로 인해 콜드체인이라는 단어가 일반 국민들에게 처음으로 각인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회를 바탕으로 많은 콜드체인 관련기업들이 높은 성장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도 있었다. 원자재가격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가 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원자재가격 인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고 LNG공급차질도 서서히 목줄을 조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초기부터 발생한 물류대란으로 컨테이너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기업은 물론 자재 및 부품을 공급받기도 어려워 건
비대면시장 성장으로 인한 냉동·냉장창고를 포함한 콜드체인산업 호황은 지난해에도 이어져 관련업계의 매출성장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원자재가격 상승은 냉동·냉장창고 건설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원자재 수급 자체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져 공사지연과 설비기업들의 수금차질로 인한 자금악화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냉동·냉장창고 사업수주 지속세는 꺾이지 않고 있으나 원자재 수급 문제로 마냥 밝은 미래만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토탈콜드체인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오텍캐리어냉장의 2021년 매출은 2,741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6억5,800만원으로 10%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3억3,900만원으로 33% 감소했다. 캐리어냉장의 관계자는 “대형창고, 슈퍼마켓, 편의점, 운송장비 등 콜드체인 전 분야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지난해 큰 어려움 없이 목표에 근접한 성장을 이뤄냈다”라며 “냉동창고분야 매출이 크게 향상됐으며 슈퍼마켓, 편의점 설비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온차량부문은 반도체수급난
한동안 투자대상으로 주목받던 냉동·냉장창고는 수도권 인근에 대형 상온·저온 복합물류센터가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자산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존스랑라살(JLL)의 우정하 상무(물류전문컨설턴트)는 “최근 짓고 있는 대부분의 복합물류센터는 저온영역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있어 저온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공급과잉에 다다랐고 공실률이 증가하며 저온시장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라며 “땅값이 오른 상태에서 상온창고 임대만으로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냉동·냉장실이 따라갈 수밖에 없는데 수익성이 걱정돼 울며겨자먹기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설자재,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물류센터 건설에 드는 비용이 20~30%가 상승한 상황에서 상온대비 2배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저온창고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러한 현상이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신규 물류센터 공급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물류센터의 가치가 점점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컨설턴트업계가 보는 의견이 앞으로의 전망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면 부동산 매입과 건설계획 이후 단계에서 설계 및 시공을 수행하고 있는 냉동·냉장업
코로나19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 등으로 인해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대란으로 인한 납기지연, 운송료 인상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콜드체인용 냉동기(CDU 등) 대표기업들의 매출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변종인 오미크론 재확산 등으로 인해 각국이 국경을 봉쇄해 원자재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상승, 물류대란으로 이어져 운송료 상승, 납기지연이 발생했다”라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이해 제조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특히 내부적으로는 주 52시간 근로 적용 등으로 생산에서 차질이 발생했다”고 지난해 시장상황에 대해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콜드체인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초대형 냉동·냉장 물류창고가 전국 곳곳에 설치되고 있어 관련 냉동기 매출도 늘어났다. 다만 원자재가격 상승, 물류대란으로 인한 수익성은 떨어졌다. 콜드체인용 냉동기 주력기업 중 부성의 매출성장이 가장 눈에 띈다. 매출 600억원을 넘어선 653억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대성마리프가 584억원, 경동산업이 매출 500억원을 넘어선 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영종합기기는 400
쇼케이스시장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리테일 등 대형유통시장과 개인마트로 이뤄진 중소형유통시장이 상반된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대형유통사들은 신규점포 오픈보다는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위주로 대대적인 리뉴얼공사를 진행하며 리트로핏시장이 활성화됐다. 이러한 시설리뉴얼 계획은 연초에 수립된 것들이 예정대로 진행되며 관련업계 매출에 도움이 됐다. 또한 비대면시장 성장과 함께 편의점과 같은 근거리 소비문화가 유행하면서 편의점시장은 근 3년간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반대로 개인마트와 같은 소매점은 위축되고 있다. 991m²(300평) 미만 소형매장은 대부분 사라지거나 중대형 매장으로 덩치를 키워 대기업유통사들과 경쟁을 시작하고 있다. 쇼케이스 전문기업인 일양오피오의 2021년 매출은 213억5,6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4억4,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633%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양오피오의 관계자는 “중소형 편의점시장이 사라짐에 따라 대형점포를 주력으로 하는 특약점을 더욱 지원하고 본사 역시 이마트, 롯데마트, GS리테일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에 집중할
냉동·냉장차량업계는 반도체 공급난이 가중되며 차량수급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차량 공급보다는 리트로핏분야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풀무원이나 오뚜기 등 식품제조사들의 온도관리 중요성 인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냉동·냉장차량 탑 내부에는 격벽을 쌓아 상품별 보관 온도대를 구분하고 있는데 기존에는 한 개의 냉동사이클을 이용해 여러개 실의 온도를 관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냉동기의 출력 및 안정적 온도유지가 어려워 냉동사이클을 각각 구성하라는 요구가 늘고 있어 대기업들의 콜드체인 관리가 더욱 세심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전기화물차 보급에 따른 냉동시스템 변화도 진행중이다. 기존 내연기관은 차량엔진에 압축기를 연결해 냉동기를 구동했지만 장시간 시내주행을 하다보면 rpm이 충분하지 않아 온도를 잘 떨어뜨리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화물차는 배터리 용량만 충분하다면 온도를 정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라며 “또한 생산지부터 소비자까지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야 하는 콜드체인에서 저장시스템에 비해 운송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전기화물차 냉동시스템에 대한 업계와 정부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드위치패널 관련 원료·성형·제조사의 경우 지난해 물류창고 신축수요 폭증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폴리우레탄(PU), 비드법발포폴리스티렌(EPS) 샌드위치패널기업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자재가 인상에 따라 SM(Styrene Monomer: 스티렌 모노머), BD(Butadiene: 부타디엔), PPG(Polypropylene glycol: 폴리프로필렌 글리콜),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발포제 등 가격이 모두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대부분 역성장했다. 에이피텍은 지난해 매출 681억7,200만원으로 전년 559억5,000만원대비 21.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2020년 67억3,900만원에서 2021년 32억5,600만원으로 51.7% 떨어졌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4억2,600만원에서 30억5,800만원으로 43.6% 감소했다. 비버판넬 역시 매출액은 2020년 300억9,000만원에서 2021년 374억2,400만원으로 2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10억1,600만원으로 전년 16억6,400만
지난 1월 정부는 운송용기별 자동온도기록장치, 단계별 출하증명서 발급 및 보관의무화를 골자로 한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이하 생물학적 제제 관리규칙)’ 개정안을 공포하고 오는 7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의약품 등의 온도관리를 위해 자동온도기록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벌칙규정을 강화한 내용이다. 특히 콜드체인 모니터링업계는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 관리규칙 시행으로 시장확대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물학적 제제 관리규칙으로 의약품의 온도관리가 강화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며 이를 통해 국민건강 확보에 큰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향후에는 학교급식이나 농식품 등 온도관리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 IT를 접목한 온도관리시스템이 의무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콜드체인시스템을 비롯한 환경·보건·안전분야에 IT를 접목시켜 제품을 연구개발 및 생산·판매하는 전문기업인 동우텍의 2021년 매출은 59억6,200만원으로 전년대비 59% 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3%, 94%씩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동우텍은 2015년 혈액이나 의약품 운송을 위한 콜드체인시스템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신선물류를 포함한 e커머스시장 확대로 인한 새벽배송, 지역거점화로 인한 당일배송 등 신유통행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선식품 및 냉동·냉장 밀키트류산업 역시 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러한 온도민감성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상태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동봉할 수 있는 냉매가 필수적이며 드라이아이스가 대표적이다. 드라이아이스시장은 콜드체인산업의 성장과 함께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드라이아이스 수급은 성수기(6~9월) 정유사의 액체탄산 생산부족 및 공급이슈가 계속 발생되고 있어 실제 필요수량에 대한 물량제한 납품으로 2개 이상의 제조사와 병행거래를 하는 방법으로 필요수량을 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LNG수급이 어려워지고 있어 드라이아이스 가격상승은 물론 원활한 공급조차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지난해 컬리, 쿠팡, SSG닷컴 등은 물류센터 내 드라이아이스 자체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설비규모는 물류센터 한 개 정도만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드라이아이스 부족현상은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드라이아이스 제조 및 의약품 콜드체인 패
식품콜드체인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쿠팡, 마켓컬리 등의 온라인 플랫폼시장을 기반으로 B2C부문의 급성장, HMR(Home Meal Replacement)로 불리는 즉석조리식품의 소비증가,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의 온라인 배송시장 참여 및 강화 등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의 두부, 생면 등의 보관·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엑소후레쉬물류는 2020년대비 2021년 매출은 1,370억5,800만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엑소후레쉬물류는 최근 식품물류센터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획득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법정기준인 0~10℃보다 강화된 0~5℃로 보관온도를 유지하며 신선식품의 신선도 및 품질유지뿐만 아니라 식품공급능력을 확보했으며 환경변화·기상이변 등 외부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갖췄다. 유통부문에서 농산물 유통 외포장 CPS(Container Pool System)적용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한국컨테이너풀의 2021년 매출은 1,839억900만원으로 2020년 1,471억6,900만원대비 25%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과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