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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콜드체인산업, 코로나19로 ‘희비교차’ ② 토탈솔루션업계

온라인시장·냉동창고, 2~3년 걱정없어
쇼케이스·저온수송, 예상외 복병 ‘난관’
대형마트, 기존점포 풀필먼트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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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냉장, ‘사업 다각화’ 성공요인
국내에서 유일하게 토탈 콜드체인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오텍캐리어냉장의 2020년 매출은 2,184억5,400만원으로 전년(1,752억1,500만원)대비 24.6% 크게 상승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9년 15억300만원에서 2020년 42억4,300만원으로 182.2%, 당기순이익은 2019년 3억3,000만원에서 2020년 34억9,500만원으로 958.7%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그동안 오프라인시장이 온라인으로 서서히 이동해왔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환경 변화는 급물살을 탔다. 캐리어냉장의 지난해 매출신장은 이러한 환경변화를 미리 감지하고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대응책을 마련한 결과다.

지난해 오프라인시장이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캐리어냉장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점유율을 대폭늘려 쇼케이스분야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즉석식품, 냉동식품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쇼케이스 및 상업용냉장고 제품을 보강하고 인버터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오프라인시장이 줄어들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운영비절감 문제가 가장 먼저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매장의 냉동·냉장설비 에너지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해결책인데 캐리어냉장이 고효율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도 이러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이유다.

캐리어냉장은 올해 신규매장보다는 리뉴얼시장에 초점을 맞춰 플러그인타입 제품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쇼케이스, 저온저장고 등에 대한 리스영업을 계획 중이다. 이들 제품의 높은 초기투자비를 분산시킬 수 있으며 고성능 인버터제품을 적용해 절감되는 전기요금으로 리스 이자요금을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저온물류창고의 경우 설계와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내후년까지도 기대해볼 만한 시장이다. 냉동·냉장창고는 반밀폐냉동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올해 인버터 밀폐냉동기를 출시해 시장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캐리어냉장은 전기화물차시장 선점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1톤급 전기 냉장탑차가 없는 상황을 파악하고 올해 론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가 변수가 될 수 있어 개발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캐리어냉장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물류경기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국토가 작고 배송거리가 짧은 생활물류가 확대되는 환경에 따라 화물차량도 전기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