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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빈번한 물류센터 화재사고, 단열재물성 이해부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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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의 신축 및 개보수 시 화재사고가 빈번히 일고 있는 것은 취급부주의, 즉 단열재물성의 이해부족에서 온다. 일단 유기물질 단열재는 열전도율이 건축재로서는 가장 낮아 에너지유효이용 측면에서는 필수적 단열재인 것은 맞지만 화재 원인이 제공되면 쉽게 인화돼 피해가 확산된다.

이에 따라 신축 시 불연 마감이 밀실하게 완료되기까지 용접작업 등의 화재 원인 제공되지 않도록 하거나 아예 사전 설치물 용접작업 공종이 선행되도록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면 아예 단열재를 무기질 단열재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창고 내 Dead Space증가로 건축면적 손실은 감안해야 한다. 유기단열재의 2.5배 두께 시공을 해야 하고 저온창고 내 습기가 유입됐을 때 단열재 기능이 소실된다는 단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유기단열재가 저렴하고 단열성능이 높지만 내화성능이 약하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 유기단열재는 무기질단열재보다 원가가 높다. 또한 일부업체에서 제시하고 있는 준불연우레탄 뿜칠은 안정된 성능이 입증되지 않고 있다. 우레탄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는 소재는 크게 2가지로 PIR폼과 PUR폼으로 나눌 수 있다. 저온창고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우레탄은 PUR폼이다.

PIR폼은 건축용 패널에 사용되며 PIR폼의 물성은 일정압력과 일정온도로 패널공정이 제어되면서 생산이 가능하나 현장 뿜칠공사에 채택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특성상 깨지고 벌어지는 물성을 갖기에 현재까지 뿜칠적용은 못하고 있다. 물론 실험용으로 제시된샘플은 준불연인증은 받을 수 있지만 현장적용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사용되는 준불연 건축자재는 몇 년전부터 준불연우레탄패널이 주이지만 올해 초부터 건축단열재 시행규칙에는 양면철판을 제거한 내용물인 심재만으로 준불연기준을 충족하도록 생산기업에 새로운 미션이 강요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인증만 믿고 같은 준불연 PIR 우레탄뿜칠은 되고 우레탄패널은 안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단열재 기준을 준불연 이상으로 요구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무기질 단열재 외엔 어려울 것이다. 준불연 우레탄뿜칠은 시공기준으로 봤을 때 균일온도와 1회 뿜칠 일정두께 5mm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

나중에 원료사와 시공사 간 분쟁만 야기될 소지가 있으며 준공 후 하자로 운영상 손해는 고스란히 건물주에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염규봉 엘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