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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R JAPAN 2024, LOW GWP 냉매 방향성 제시

프레온 배출 억제법 강화
에어컨·히트펌프, R32·R463A-J '대세'
콜드체인용 CDU, CO₂·쇼케이스, R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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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HVAC&R JAPAN 2024(냉동공조·난방기기전)이 1월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 도쿄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일본냉동공조공업회(JRAIA)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는 ‘HVAC&R에는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를 메인테마로 오프라인과 함께 위성부스 등 온라인플랫폼에서 진행됐다.


2년마다 열리는 HVAC&R JAPAN은 코로나19 영향으로 6년만에 본격적으로 개최됐으며 148개 기업이 764개 부스로 참여했다. 본격적인 코로나19가 시작됐던 2022년 117개 기업, 447개 부스와 비교해 출전기업과 부스가 큰 폭으로 늘어났 다. 방문객 역시 3만3,513명으로 코로나19 펜데믹 전인 2018년 2만5,251명보다 크게 늘어 냉난방공조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주목된 행사였다.


주요 참여기업은 다이킨, 캐리어, 히타치, 파나소식, 미쓰비시, 마에카와제작소, 코벨코, 에바라, HISAKA 등 일본의 주요 냉동공조기업은 물론 BITZER, SCM, Carel, Armacell 등 글로벌 부품기업이 참여해 최신 냉난방공조, 환기, 냉장·냉동 등 콜드체인제품과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저GWP냉매 R32 적용 제품 확대

일본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13년대비 46%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냉동공조산업 역시 일본정부의 지구온난화정책에 호응해 Low GWP제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시행된 ‘프레온 배출 억제법’에 따라 2025년 4월부터 건축물용 멀티에어컨과 콘덴싱유닛(CDU) 및 설치형 냉동·냉장유닛이 ‘지정제품’ 대상이 된다. 건축물용 멀티에어컨은 GWP(지구 온난화지수)를 750, 콘덴싱유닛 및 설치형 냉동·냉장유닛은 1,500이 목표다.


결국 아시아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분류된 일본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냉매규제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도 Low GWP 냉매를 적용한 제품들이 주로 출품돼 가장 큰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향후 국내 Low GWP 냉매 적용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실상 일반에어컨과 시스템에어컨은 R410a를 대체한 R32를, 콜드체인 관련 대형 냉동기는 CO₂ 등 자연냉매를, 쇼케이스 등은 R290를 적용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었다.


A2L(약가연성) 냉매인 R32는 안전성, 환경성, 에너지절약성, 경제성을 충족하는 대체냉매로 주목받고 있다. R32는 단일냉매로 성능이 우수하고 GWP가 675에 불과해 가정용 및 중소상업용으로 유럽 및 일본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다이킨은 최고 80℃ 출수가 가능한 히트펌프는 물론 슈퍼마켓 등에 사용가능한 CO냉동기 및 유니트쿨러, 얀마 GHP와 EHP를 결합한 시스템 등을 출품해 주목받 았다. 특히 가정용에어컨 실외기에 제습장 치를 결합한 신제품도 출시해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케무어스는 콜드체인용 냉매로 주목받고 있는 R744(CO₂)와 R290에 대항할 수 있는 GWP 148의 R454C를 비롯해 R410a를 대체할 수 있는 R463A-J에 대한 홍보를 적극 펼쳤다.


파나소닉은 업계 최소의 모듈러 흡수식 냉동기 ‘ERULER mini’를 출시했다. 용 량은 25RT급이며 무게는 약 1톤에 불과해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이용, 지하기계실까지 쉽게 운반이 가능하다. 기존 100RT 이상 대형 흡수식 냉동기를 ERULER mini 4 대로 대체할 수 있다. 기존건물 지하에 설치돼 있는 대형 흡수식 냉동기를 교체할 경우 반입구나 설치통로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대형 흡수식 냉동기가 시스템에 어컨 등으로 전환사례가 빈번한 상황에서 이번 모듈러 흡수식냉동기는 대안이 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일본에서는 GHP와 EHP 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두 제품을 모두 설치해 제어를 통해 운영했다면 파나소닉은 본체에 GHP와 EHP를 결합한 신제품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GEA는 일본 협력사를 통해 NH₃ 히트펌프를 출시했으며 일본의 대표적인 가스기 업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스냉방의 장점 및 제품을 소개하는 특별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미쓰비시전기는 R410A를 대체하는 R32와 R463A-J를 적용한 90℃ 출수 히트 펌프, R290을 적용한 냉동쇼케이스 등을 출품했다. 특히 히트펌프에 적용되는 열교환기, 모터, 팬 등 각종 부품 효율을 개선해 AFP 7.4를 달성한 과정을 소개해 주목받았다.


타즈노키 야스유키 일본냉동공조공업회 회장은 “냉동공조업계는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다양한 기술 혁신과 글로벌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탄소중립에 공헌하는 히트펌프기술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으며 냉동공조업계는 전 세계의 지구온난화 억제에 공헌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HVAC&R 어워드·세계 최초 수소연료 냉온수기 수상

HVAC&R JAPAN 2024는 전시 외에도 시설견학회, 신제품 및 시장동향 세미나, 특별강연 및 프레젠테이션, HVAC&R 어워드 등 다양한 행사도 이어졌다.


HVAC&R 어워드는 전시되는 제품·기술·서비스 등에서 냉동·공조산업 발전에 기여한다고 평가받은 제품 및 기업에게 수상한다.


제품부문에는 △에바라냉열시스템의 ‘수소 흡수식 냉온수기’ △다이킨공업의 ‘외기처리환기시스템 Saravia’가 수상했다. 솔루션 및 서비스부문에서는 △이치넨TASCO의 ‘가연성(A3) 냉매채용기기로 부터의 간이회수시스템’ △미쓰비시중공의 ‘산업용 히트펌프에 의한 공장 탈보일러의 대처’가 수상했다. 부품, 디바이스, 공법, 기타부문에서는 △사미야제작소 ‘HSK형 압력센서’ △다이킨공업 ‘내진진동방지 브래킷’이 수상했다.


에바라냉열시스템의 수소 흡수식 냉온수기는 세계 최초로 수소를 연료로 한 흡수식 냉온수기로 사무실, 공장, 공항, 지역 냉난방시설 등에서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열원기기다. 수소를 이용해 이산 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소비에 너지도 줄일 수 있다.


수상작들은 전반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인 Low GWP 제품과 에너지절약을 실현한 히트펌프, 지진에 대비해 안전성을 높인 제품들이 선정됐다.


한편 제44회 HVAC&R 2026은 2026년 1월27~30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