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HFC 쿼터제 본격 시행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냉매업계 전반에 구조적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 한 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건설, 제조 등 냉매 수요 업종의 경기가 위축되며 물량기반의 수요성장은 제한적이었던 반면 HFC쿼터 정책 시행에 따른 냉매 가격 우상향이 이어지면서 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출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냉매만 놓고 보면 수급 자체의 문제는 없으나 냉매가 공급돼야 할 건설, 제조 등 전방산업이 전쟁 여파로 원활하지 않다 보니 수요에도 영향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저 GWP 냉매전환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저 GWP 냉매 사용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2025년 12월 정부가 발표한 HFC 물질전환 일정에 따라 2027년부터 냉매사용이 단계적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냉매업계는 이같은 규제를 앞두고 친환경 냉매 포트폴리오 확대와 시장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동성화인텍의 지난해 매출은 7,421억 8,600만원으로 전년대비 2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4.
국내에서 연간 약 1만7,000톤의 냉매가 사용되고 있지만 현재 폐냉매 회수율은 1% 수준에 불과하다. 90% 이상의 폐냉매가 그냥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냉매 회수·재생업계는 이러한 시장 현실 속에서 아직 기업수도 적고 규모도 크지 않은 초기산업이지만 강화되는 규제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안으로 냉매관리법 개정이 예정돼 있으며 재생냉매 사용 의무화 확대, 관리대상 냉동기 범위 확대, 재생냉매 품질인증제도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의 제도변화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관리제도 개선을 통한 규제 강화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기적인 법안 및 제도변화 홍보, 냉매관리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등 보다 현장밀착형의 보조적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기업들은 재생냉매 품질기준 강화와 회수·재생 의무화 확대를 앞두고 기술력 확보와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에스에코앤모어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으로 전년대비 2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1,400만원으로 0.9% 소폭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억300만원으
콜드체인 모니터링산업이 기술고도화와 적용범위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간 온도데이터를 기록·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모니터링기술은 AI분석을 접목해 이상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물류 전 과정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여기에 냉매누출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탄소발자국으로 정량화하는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콜드체인 모니터링은 품질관리 도구를 넘어 기업의 ESG 대응수단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적용 산업군도 넓어지고 있다. 신선식품과 의약품 중심이던 수요가 반도체, 화장품, 제약·바이오, 군수물자 등으로 확산되면서 각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반의 수익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시장이 제 속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졌고 관련법규가 마련돼도 현장 지도점검이 뒷받침되지 않아 실질적인 수요창출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동우텍의 지난해 매출은 75억7,400만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800만원, 3,300만 원을 기록했다. 동우텍의 관계자는 “매출규모대비 영업이익
국내 주요 물류기업들의 2025년 실적이 전반적인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뚜렷한 양극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매출확대와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몇몇 기업은 비용증가와 시장 둔화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실경영 강화기조를 이어가며 기술개발을 위한 비용투자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경향도 보였다. 두핸즈는 2025년 매출 6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6.9%, 당기순이익은 19.9%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AI기반 차별화된 물류솔루션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두핸즈의 관계자는 “예측불가능한 이커머스시장 변동 속에서도 3년 연속 연간 흑자 성과를 이뤄냈으며 이는 네이버 N배송을 포함한 국내 자사몰 통합전략, 일본·미국 글로벌 확장을 지원한 AI내재화를 통한 운영효율화의 재무성과로 볼 수 있다”라며 “데이터기반 수요예측모델을 통해 건당 매출 원가를 전년대비 4.1% 절감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워박스는 2025년 매출 8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7.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전
‘디지털·지능으로 냉난방을 혁신하고 제로카본의 새로운 출발을 열다’를 주제로 한 ‘2026 중국 제냉전(China Refrigeration Exhibition 2026)’이 지난 4월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중국 베이징 수도국제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37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약 11만5,000㎡ 규 모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30개 국가 및 지역 에서 1,041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역대 최 대 수준의 규모를 기록했다. 방문객은 1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냉동학회(CAR)·중국냉동공조공업 협회(CRAA)·베이징국제전람중심(BIEC)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냉동공조시스템, 히트펌프, 압축기, 자동제어·스마트시스템, 냉동식품 가공·포장·저장 등 HVAC&R산업 전 분야 제조기업과 솔루션 공급기업이 대거 참여해 최신 기술과 시장 동향을 공유했다. 히트펌프 특별관, 산·학·연 융합 전시구역, 오존·기후기술 로드쇼 등 다양한 테마관도 함께 운영됐다. △LG전자 △Carrier △BITZER △Dan‑ foss △Daikin △GREE △Haier △Hisense △Midea △Panasonic △Hitac
센도리는 1995년 설립 이후 30년간 공조기술 연구와 국산화에 매진해온 친환경 스마트기업이다. 고효율 복합공조기, 전열환기장치(ERV), 지열히트펌프시스템 등 맞춤형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건축물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환기솔루션과 공기순환장비를 중심으로 100여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한 기술집약형 제조기업이다. 공공조달시장에서 환경표지제품(의무구매), 혁신제품과 우수제품(우선구매), 녹색기술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받아왔다. 최근에는 공기순환장비와 시스템에어컨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ERV를 출시해 관급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대용 욕실환풍기 라인업 구축을 통해 신규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문수 센도리 대표를 만나 2026 북경 제냉전(CRH) 참관 소감과 국내 공조산업의 미래 방향을 들었다. ▎ 참관계기는 2026 북경 CRH 전시회에서 냉난방 및 냉동공조제품의 해외기술 흐름을 읽어 시야를 넓힘과 동시에 요소기술을 벤치마킹해 센도리 제품에 접목하기 위해 참관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에 대응하는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주된 목적이었다. 또한 환기 관련 제품 설치자재인 덕트와 소모성부
한강화학은 1992년 설립 이후 30여년간 냉매 한 길만을 걸어온 냉매 전문기업이다. 치열한 국내 냉매시장에서 고객만족과 적극적인 고객응대, 냉매 활용 가능 아이템의 적극적인 발굴 등을 통해 냉매업계 선두권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냉매 최대 공급사에서 냉매 전주기를 관리하는 냉매회수·재생·공급을 아우르는 냉매 전주기관리(LRM)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형조 한강화학 이사를 만나 제냉전 참관소감과 글로벌 냉매 트렌드를 들었다. ▎ 제냉전 참관목적은 제냉전은 한강화학에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는 전시회다. 우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급사 면담 및 공급 동향 확인이 첫 번째 이유다. 공급사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공급 트렌드를 확인해 국내 고객사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냉매 회수재생전문기업으로서 관련기술 동향확인 및 신규거래처 확보다. 냉매 전주기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기술·장비·아이디어 확보는 현재 한강화학에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다. ▎ 글로벌 냉매 트렌드 및 이슈는 주요공급사들의 친환경 냉매(HFO 및 자연냉매)로의 전환을 가장 뚜렷하게 체감했다. 거의 모든
선진환경은 국내 냉매회수업 1호 기업으로 폐냉매 처리기술에 대해 국내 최초 신기술(NET)을 획득한 F-gas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폐냉매 관련 기후부 국책사업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업화에 성공했으며 정부지원금과 자체개발비를 투입해 다수의 특허출원·등록을 확보했다. 주요 사업은 각종 냉동공조설비(산업용·사업용 냉동기, 폐가전제품 등)의 유지보수와 폐기 시 발생하는 폐냉매를 회수해 처리·재생하는 것이다. HFCs, HCFCs, CFCs, SF6, PFCs 등 다양한 종류의 F-gas를 전문으로 다루며 회수한 폐냉매를 재생냉매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동식 냉매회수장치와 차량탑재형 대형 냉매회수장치, 폐냉매 재생을 위한 전처리장치 및 재생설비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가스 자원화 및 CO₂ 광물자원화에 필수적인 기체분리막을 직접 제조하고 1,000회 이상 테스트를 수행하는 등 시스템엔지니어링 역량도 축적해 왔다. 이강우 선진환경 대표를 만나 중국 냉동공조산업의 현주소와 국내 F-gas산업 성장전략 등을 들었다. ▎ 중국 냉동·냉장시장 주요 이슈는 자주 중국을 오가며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와 그보다 더 무서운 규모로
김선혜 서울과학기술대 건축기계설비공학과 교수는 건물에너지성능 분석과 스마트빌딩 제어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대한설비공학회 공조부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Autodesk, Siemens Corporate Research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았으며 현재 서울과기대 건축기계설비공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선혜 교수를 만나 제냉전에서 확인한 글로벌 공조산업 변화와 국내 산업계에 대한 제언을 들었다. ▎ 제냉전에서 느낀 글로벌 트렌드는 데이터센터 공조시스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와 관심이 매우 크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해당분야는 별도의 전문 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이번에는 일반 업무시설·산업시설·주거용 설비 트렌드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일반 건물용시스템은 기존 중앙식 공조보다 히트펌프 기반 개별시스템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었으며 다양한 제품군이 출시되고 있었다. 특히 개별 시스템이 공간을 점유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냉난방과 환기를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단위 복합시스템이 주목할 만했다. 또한 공정에서 발생하는 저온·저압 폐열을 회수해 고온열원으로 재활용
박찬우 전북대학교 기계설계공학부 교수는 흡수식·흡착식냉동기, 태양열에너지, 산업폐열 활용 고효율시스템 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대한설비공학회 가스냉방전문위원회 위원장과 저온설비부문·냉동냉장창고설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박찬우 교수를 만나 제냉전에서 본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 대전환과 국내 냉동공조산업의 방향을 들었다. ▎ 이번 제냉전 참관 계기는 최근 몇 년 사이 냉동공조산업에서 변화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특히 자연냉매 확대,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산업용 히트펌프 등은 단순한 기술개선 수준이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흐름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논문이나 기술보고서로는 부분적으로만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어떤 기업이 어느 수준까지 상용화했는지 그리고 그 기술이 시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는 현장을 직접 보지 않으면 체감하기 어렵다. 이번 참관은 단순한 정보수집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 수준과 산업방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 냉동공조 글로벌 이슈는 가장 강하게 느낀 변화는 냉동공조시스템이 더 이상 ‘전기기반 설비’가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전기를 투입해 냉동기를 구동하고 냉열을 생산하는 것이 기본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