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업계, 진퇴양난최근 전 세계 원자재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가 국내 쇼케이스 수요가 줄면서 관련업계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철강, 동 등 금속자재는 물론 패널용 폴리우레탄 가격도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수주경쟁이 심화되며 제품가격은 바닥을 기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메이저 유통기업은 매년 설비제조업체와 연간단가 계약을 맺고 1년간 같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받는다. 지난해 실적악화를 만회하고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저가를 제시, 공급업체로 선정됐지만 제조에 필요한 자재값이 계속 올라 쇼케이스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기업들이 1년마다 제조사들을 경쟁시키는데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수주를 따내야 하는 입장”이라며 “저가경쟁이 지속되면 자칫 잘못하다가는 공멸의 길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일양오피오의 2020년 매출은 191억9,300만원으로 전년(295억2,300만원)대비 34.9%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1억4,100만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축소되고 있는 오프라인시장과 원자재가격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르네
CDU, 코로나19 수혜콘덴싱유니트(CDU) 제조업계는 대체로 코로나19의 수혜를 받고 있다. 비대면·온라인시장 성장으로 수도권 냉동창고 건설이 활발해지며 관련설비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영종합기기의 지난해 매출은 342억8,500만원으로 전년대비 8.1%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24억2,500만원, 당기순이익은 21억9,600만원으로 각각 15.5%, 21.1% 성장했다. 삼영종합기기의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가 전 산업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전반적으로 언택트관련 물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콜드체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물류창고분야 수주가 증가, 비교적 선방한 것 같다”라며 “물류창고가 대형화되면서 유니트쿨러의 직송거리가 60~70m까지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형 CDU 등 콜드체인에 최적화된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성의 2020년 매출은 586억3,500만원으로 전년(581억6,100만원)대비 0.8% 올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0억8,900만원, 당기순이익은 28억100만원으로 각각 28.2%, 19.5% 눈에 띄게 성장했다.부성은 지난해 경기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한해였다고 표현
유통업계, 풀필먼트 확대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대형마트로 장보러 나가기 힘들어지다보니 온라인시장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에 거부감을 가졌던 이유는 ‘먹거리는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봐야 안심할 수 있다’라는 관념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 하에서는 반강제적으로 온라인시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체험이 기존의 거부감을 무너트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 앱에 접속하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실물사진과 생산지, 당도, 모양, 크기 등 여러 가지 부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구매한 사람들의 후기는 가장 믿음직스럽지만 기존 오프라인시장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정보다. 여기에 상품을 선별하는 유통브랜드의 신뢰도는 시험삼아 발을 디딘 소비자들을 온라인시장에 묶어두고 있다. 쿠팡의 2020년 매출은 13조9,257억6,800만원으로 전년(7조1,407억2,000)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아직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하고 확보한 자본을 바탕으로 물류센터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충북 신규 물
냉동창고 우후죽순, 냉동업계 ‘환호’2020년 냉동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적인 소비위축과 비대면 소비위주로 시장이 변화하면서 중·대형 마트시장이 침체되고 정부지원 사업도 축소됐다. 유례없는 긴 장마와 선선한 여름으로 공조 및 냉동시장이 위축됐으나 비대면 소비추세에 따른 물류창고의 급격한 확대로 중대형 냉동창고 관련장비의 수요가 급증한 모습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온라인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이 집중돼있는 만큼 택배 등 생활물류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도 온라인시장 확대의 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냉동·냉장창고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어 냉동창고 관련기업들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호황 속에서 업계는 너무 많은 설계와 물량을 감당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설비업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자없이 시설을 인수인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후경비를 줄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설계를 하는 사람이라면 화려한 실적을 통해 자기 기술을 뽐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사고와 하자
패널, 화재안전성 ‘이슈’냉동·냉장창고의 필수자재인 패널은 화재사건에 따른 내연기준 강화가 가장 큰 이슈였다. 또한 올해는 경질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가격폭등 등 부침을 겪고 있다. 경동원의 2020년 매출은 1,840억100만원으로 전년(1,696억3,700만원)대비 8.5%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31억1,000만원으로 146.8%, 당기순이익은 32억400만원으로 470.1%의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경동원은 진공단열재 하이퍼-백에 더해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세이프폼을 활용, 단열재시장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경동원의 관계자는 “에너지의 효율적활용을 위해 단열성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동시에 모든 건축물에서 화재안전성에 대한 기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탁월한 단열성능과 화재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단열재를 통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동원의 무기소재 단열재인 하이퍼-백은 탁월한 단열성능을 갖춰 시공 후 실내공간 활용도까지 높일 수 있으며 퍼라이트를 활용한 생산방식으로 고밀도 압축성형이 필수적이었던 기존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의 단점을 극복하며 경제성
저온수송, 예상외 저조차량용 냉동기 등 저온수송부문은 예상보다 활발하지 않았다. 온라인시장이 늘었어도 냉장배송은 보냉박스와 얼음·드라이아이스 등 냉매를 사용하고 있고 냉동수요 역시 저조한 수준이다. 가정으로 보내지는 생활물류는 활성화되고 있지만 식당, 관광지 등 대규모 상업용 수요가 줄다보니 전체적인 물동량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사람과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관광지 등의 물류도 함께 이동을 했지만 현재는 이러한 부분이 없다시피한 상태이며 명절 및 절기별 특수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물동량 감소로 냉동·냉장차량에 대한 신규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는 물류경기가 매우 위축됐던 한해였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일반적으로 4월 말쯤이 되면 5월5일 어린이날을 대비해 겨울동안 움츠렸던 냉동시장이 풀리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요지부동”이라고 말했다. 몇몇 대기업은 생활물류부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소형차량이 대부분이고 중대형 차량의 움직임은 소극적이다. 특히 대형차량은 개인차주 비중이 커 물동량 감소로 인한 타격이 심각하고 냉동기·냉동탑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고
비대면 성장, 물류시장 파이 확대물류기업은 비대면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전반적으로 시장상황이 개선되는 추세다. 특히 대기업 매출증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소물류회사로 위탁을 주는 패턴이 증가함에 따라 물류대행시장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물류파이가 커지면서 업체별 볼륨에 따른 수요관리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선물류 전문기업인 제때의 2020년 매출액은 2,261억62,00만원으로 전년대비 3.2%가 올랐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1%, 33.6% 증가했다. 제때의 관계자는 “온라인시장은 증가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비대면 새벽배송의 증가로 택배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라며 “4~5년전부터 구매물류 신사업을 시작하면서 초반에는 후발주자로 자리를 잡기가 어려웠지만 점차 사업이 안정되고 매출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반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하면서 수익을 내는 데 주춤했지만 기회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라며 “시장변화에 따라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원로엑스냉장의 2020년 매출은 1,651억4,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6.4%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83억원으로 전년대비 39.2%
편의점산업, 조용한 성장세 지속2020년 편의점시장의 총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2.4% 성장한 약 26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악화, 소비부진의 영향 등으로 소매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대형마트, SSM 등 주요 오프라인 업태는 성장이 미미했던 반면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오프라인시장 규모축소 등 유통업계의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편의점은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대학가, 유흥가 등에 위치한 점포는 매출이 하락하는 반면 주거지역은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환경적 영향을 받고 있다. 1·2인가구 증가에 따른 근거리 소량구매 패턴 확산과 다양한 생활편의서비스 기능 강화를 통해 편의점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초기 편의점 체인화사업자수는 최대 11개 사업자까지 증가했으나 현재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5개 사업자가 국내 편의점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는 중요경쟁력 중 하나로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신규사업자의 시장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GS
2017년 설립된 바이오코엔은 액화상태의 LNG를 도입해 기존에 버려지던 냉열에너지를 활용하고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유일 에너지전문기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연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급속동결사업 진출QSF(Quick-SuperFreezing: 급속동결)기술은 LNG냉열에너지를 활용해 원재료를 단시간에 급속동결함으로써 원물의 품질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미래유망 식품기술로 받고 있다. 바이오코엔은 자회사인 경남QSF를 설립해 미래유망식품으로 각광받는 초저온 급속동결 식품가공 유통사업을 경남 하동군에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의 첫 그린뉴딜사업으로 지난 1월 경남도, 하동군,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협약식을 완료하고 내년 영업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코엔의 관계자는 “기계식 냉동기로 구현하지 못하는 신재생에너지와 미래유망식품이 결합된 초저온 급속동결 플랫폼을 사업에 접목해 차별화와 저비용을 통해 경쟁이 없는 새로운 블루오션인 초저온급속동결식품 가공유통시장을 창출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남도에서 추진 중인 LNG 3.4톤/h급 경남QSF사업은 총 사업비 약 1,500억원으로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는 개발기간 6,000억
경기도 평택 오성면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초저온은 대지면적 9만2,152.10m², 연면적 15만9,292.75m²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162℃의 LNG냉열을 활용해 초저온(-80~-60℃), 냉동창고(-25℃)를 운영하고 있으며 에어쉘터, 저온전실 등을 통해 입고부터 보관, 운송까지 콜드체인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NG냉열 이용시스템은 물론 태양광발전, 심야전기 활용 ESS, 수소연료전지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활용을 통한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한국초저온의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LNG냉열을 활용한 –80℃ 초저온창고 운영을 하고 있으며 LNG의 기화 시 발생되는 냉열관련 최적제어 및 수소연료전지 연계 등의 기술로 국내 특허 4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현황2016년 11월 착공해 2018년 12월 준공된 한국초저온 물류센터는 9만2,152m² 부지에 △초저온, 냉동창고인 A동 △냉동·냉장창고인 B동 △정온·상온 창고인 C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온도대별로 SF급(-60℃ 이하), F급(-25℃ 이하), C&F(-25~0℃), 냉장C급(0~5℃), 상온, 정온 등으로 구분돼 있
기성이앤씨(대표 김광호)는 냉동·냉장부문 전문기술능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각종 냉동·냉장물류센터를 비롯해 식품가공공장, 유제품가공공장, 종합육가공공장 등 콜드체인 설계부문에 강점이 있다. 대표실적으로는 △동양 최대 저온물류 ‘오산복합물류센터(냉동·냉장면적 10만9,000m², 냉동능력 8,980kW)’ △국내 최초 LNG 기화냉열 이용 초저온창고 ‘한국초저온물류센터(7만8,560m², 1만600kW)’ △국내 최대 NH₃·CO₂ 캐스케이드시스템 적용 ‘부경양돈농협축산물종합유통센터(2만3,800m², 1만4,300kW)’ 등 냉동·냉장물류센터, 유가공 및 육가공식품공장 및 이에 수반한 냉동시설 등이 있다. 국내 최초 LNG냉열 활용 ‘노하우’기성이앤씨가 설계한 한국초저온물류센터는 국내 최초로 LNG 기화냉열을 이용했으며 LNG 공급은 LNG 배관으로 공급하는 방식과 달리 탱크로리에 의한 공급방식을 활용했다. 공급된 LNG는 LNG 저장탱크에 보관된 후 열교환기에서 LNG와 냉매가 서로 열교환하게 되며 열교환한 LNG는 기화기에서 기화하고 연료전지로 공급돼 전력을 생산한다. 이 전력은 한전으로 공급되며 이때 발생되는 폐열은 상온창고 및 부대시설의 냉난방 열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