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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벤타에서 만난 사람들] 변종환 BITZER Koera 대표

“글로벌 트렌드 선도…CO₂·NH₃ 자연냉매 제품 출시”
온실가스 저감…국제적 환경변화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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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ZER는 칠벤타 전시회에서 ‘미래를 위한 맞춤(Fit for the future)’이라는 모토로 전시를 준비했다. 고객들이 고민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BITZER에서 소개한 제품들을 통해 완벽하게 실현이 가능함을 표현했다.

BITZER는 F-gas 규제에 따라 Low GWP 제품은 물론 할로겐 프리 제품에 대한 라인업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압축기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노력으로 IQ모듈과 BITZER DIGITAL NETWORK(BDN)을 통해 제품의 효율성, 가용성을 높이고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변종환 BITZER Korea 대표를 만나 전시회에서 나타난 기술동향 및 BITZER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칠벤타 2022 참가배경 및 목적은
2018년 칠벤타 전시회 이후 4년 만에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는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세미나 및 회의 등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으나 상호작용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단절됐던 대면 협력관계를 회복하는 기회이자 지난 4년간 개발된 새로운 기술을 고객과 동종업계에 소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

▎전시회 분위기와 소감은
2022년 칠벤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전시회에 대한 갈증이 폭발한 현장이었다. 주최측에서도 2018년대비 방문객수가 적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호응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주요지역에서 참가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시장 전체 분위기는 매우 활력이 넘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전 세계 동료들과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기술 및 제품 트렌드는
전체적으로 지난 전시회에 소개됐던 자연냉매 및 친환경 기술에서 보다 향상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존 HFC계열 냉매제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고 CO₂를 중심으로 R290, HFO냉매를 적용한 제품이 많이 소개됐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네트워크를 강화한 옵션들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여러기업들이 원거리에서 장비의 운전을 확인하고 유지보수를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효율에도 기여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주력 전시품목과 특징은
BITZER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조용으로는 방폭기능이 장착된 CSH 스크류 방폭모델을, 산업용으로는 암모니아 냉매를 적용한 OS.A105 압축기와 ACP(암모니아압축기 패키지)를 소개했다.

또한 대형 저온창고 적용을 목적으로 새로 개발한 8기통 CO₂ 압축기를 자체 개발한 이젝터와 함께 선보였다. 이외에도 에너지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인버터와 압력용기 등도 함께 소개했다.

냉동·냉장 겸용 반밀폐 스크류 압축기인 ‘HSK.95103’은 대용량 상업용 냉동·냉장, 프로세스 칠러 등에 적용할 수 있다.



R448A, R449A, R454C, R404A, R507A, R22 등 다양한 냉매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계식 용량제어 및 자동 Vi제어기술을 통한 최적의 부분부하 및 체적 제어가 가능한 Double Slider 기술이 적용됐다.

VSD로 20~60Hz 인버터 가변 주파수 조절을 통해 최적의 부분부하 제어 및 효율성을 증가시켰으며 보호기능 강화,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 최적제어 및 3rd party통신(RS-485)을 지원할 수 있는 IQ모듈이 적용됐다.

8기통 초임계(Trancritical)용 CO₂ 왕복동식 반밀폐 압축기인 ‘8CTE-140K’는 산업용 냉동〮냉장 및 히트펌프에 적용되는 제품이다. 69,5m³/h, 99,2m³/h(50Hz 기준) 등 2가지 모델이 있으며 시장에서 가장 큰 모델을 보유했다.



IQ모듈을 사용해 VARISTEP 이용, 폭넓은 용량제어(50%, 75%, 100%)와 함께 간편한 모니터링 및 안정성 있는 보호기능이 특징이다. 스타트 언로드 및 와이델타 스타트를 적용함으로써 기동전류를 낮췄으며 오일비산율 역시 낮은 제품이다.

▎방문객들의 주요 관심사는
BITZER 부스를 방문한 대부분의 고객들은 HFC-Free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전시회 방문 이전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국제적인 환경변화를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유럽에서 사용을 하지 않거나 사용이 제한적인 냉매를 여전히 적용하고 있어 하루빨리 세계적인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방문을 통해 CO₂ 압축기 및 장비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관련제품에 대한 신속한 개발진행 의지를 보여줬다.

■ 한국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2016년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라 키갈리 개정의정서가 채택됐으며 2019년부터 HFC의 단계적 감축이 합의됐다. EU F-Gas 규제에는 이미 2020년부터 신규설비에 대해 GWP 2,500 미만 냉매만이 허용되고 있다. 이러한 F-Gas의 단계적 감축에 따라 HFC냉매 의존도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이번 칠벤타 2022 전시회를 통해 선보인 제품은 HFC를 사용한 제품은 찾기 힘들고 대부분 할로겐 프리(천연)냉매를 사용한 CO₂와 NH₃(암모니아) 혹은 Low GWP 냉매인 R1234yf, R1234ze가 주류를 이뤘다.

반면 F-Gas 규제가 상대적으로 시간이 있는 한국시장의 경우 HFC냉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나 국제적 HFC 단계적 감축 트렌드에 비춰볼 때 향후 10년 이내 사용냉매와 장비제조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향후 국내 제조사의 미래 친환경냉매 사용에 대한 개발 및 검증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높은 압력, 가연성, 독성 냉매의 특성을 파악해 장비에 대한 설계·제조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제어설계, 그에 따른 원격 디지털제어 등보다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어도 비슷한 방향으로 한국시장도 변화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