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에 한정돼 있던 콜드체인 물류의 지평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온도관리 또한 신뢰성있는 물류체계의 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관 ‘고부가가치 융복합 물류 배송인프라 혁신기술개발 사업’의 세부과제인 ‘콜드체인물류 안전관리 인증체계 구축 및 시험평가 기술개발’ 과제는 한국형 콜드체인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첫 시도다.이번 과제 총괄하고 있는 김대진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를 만나 과제 개요 및 인증체계 구축 시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연구자원과 기술을 산업계와 연결해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물류분 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과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물류트렌드에 발맞춰 AI(인공지능)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접목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물류 AX(AI Transformation)실증센터’를 건립하는 등 미래 물류기술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콜드체인물류 안전관리 인증체계 구축및 시험평가 기술개발’ 과제는
이번 과제는 국내 물류여건과 글로벌 확장성을 모두 고려한 ‘한국형 콜드체인 안전 관리 인증체계(K-Cold Chain)’와 시험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증해 국내 인증체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우선 1차연도에는 국내·외 제도 및 표준 분석을 통해 콜드체인 안전관리 인증체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2차연도에는 시험평가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3차연도에는 세부 시험 평가기술 고도화와 실증검증을 완료해 콜드체인 인증체계(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번 과제의 필요성은
최근 신선식품과 바이오의약품뿐만 아니라 위험화물, 화훼, 전자제품, 장기 이식등 콜드체인관리가 필요한 유형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안전관리 인증체계나 시험평가기준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과제는 이러한 상황 속 우리나라가 글로벌시장 진입을 위한 국제적 수준의 평가기술을 확보해 체계적인 인증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맡은 역할은
이번 과제의 총괄 연구책임자로서 프로젝트 전체를 설계하고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 운송·보관·포장 등 콜드체인 물류분야별 안전인증제도와 세부지침을 개발한다. 이를 기반으로 인증체계 도입에 따른 품질 및 안전 효과와 규제영향을 분석해 법·제도적 정합성 검토 및 개선방 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증제도 및 세부지침 개발’의 중점적인 내용은
이번 과제의 핵심은 단순히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실질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검증하며 이를 향상시키는 ‘체계 구축’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단은 법·제도체계와 기술적 평가기준 등 두 가지 축을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선 법·제도적 측면에서는 현행 법령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 개선안을 도출하며 ‘정온물류 안전관리 인증’을 위한 제도체계(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술적 측면에서는 운송부터 보관, 하역에 이르는 물류 전 과정에 적용할 ‘표준화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과 ‘시험평가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온도유지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포장용기의 단열 성능 △차량의 온도유지 능력 △데이터 모니터링 신뢰성 등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있는 구체적인 시험규격과 절차서(SOP)를 완성하는 것이다.
▎콜드체인물류시장 현황 및 전망은
최근 바이오의약품, 반도체소재, 배터리등 엄격한 온도관리가 필수적인 고부가가치 품목의 교역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K-컬처’ 확산에 힘입어 K-푸드와 K-뷰티를 포함한 한국 상품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데이터기반의 투명한 이력관 리와 친환경 패키징이 기업의 핵심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단순히 ‘차갑게 운송하는 것’을 넘어 운송 중 발생한 온도·습도·충격 등 모든 환경정보를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콜드체인물류관리 현황은
현재 국내에는 통합적인 콜드체인물류 시험·평가 및 인증시스템이 부재하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ISTA(국제안전수송 협회) △CCQI(콜드체인 품질 지표) 등 해외인증에 의존하고 있어 비용과 시간부담이 큰 상황이다.
또한 콜드체인 전 주기(Endto-End) 밸리데이션(Validation) 인프라가 부족해 실제 운송환경 기반의 검증체계가 미흡하다. 국내에 표준 화된 규격이 부재하기 때문에 인증절차와 기준이 모두 상이하게 적용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의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콜드체인물류 인증·표준화 관련 글로벌 선진 사례는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국제표준과 법령을 기반으로 선진 인증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EU)의 경우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 가이드라인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ATP협정에 근거해 냉동·냉장 운송장비의 국제 적합성을 엄격히 검증하고 있다. 미국 역시 식품안 전현대화법(FSMA)과 의약품공급망보안 법(DSCSA)을 통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GCCA(Global Cold Chain Alliance) 인증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TC315(콜드체인물류)를 중심으로 운송·보관·포장· 모니터링 등 전 과정에 대한 국제표준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입증 중심의 관리체계가 정착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과제를 통한 기대효과는
백신·의약품·신선식품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물류 안전성을 확보해 변질사고를 예방해 국민안전을 제고하며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국가공인 인증체계가 마련된다면 우리나라 물류·제조 기업들은 막대한 해외인증 비용을 절감할수 있을 것이다. 국내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는 확실한 ‘품질 보증 수표’를 확보하게 된다.
△시험평가서비스 △특수포장재 △모니터링 디바이스 등 연관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양질의 일자 리를 창출하는 신시장 개척효과도 기대된 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단계별 성과가 이어 진다면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K-콜드체인’ 의 글로벌 표준화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과제는 대한민국이 ‘물류강국’ 을 넘어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콜드체인 표준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점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체계 구축만이 아닌 인증제도로의 성공적 안착을 염두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폭넓게 수렴하며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연구진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