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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관통한 이슈들] 냉매전환·E고효율화 필수

콜드체인업계 ‘압박’수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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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콜드체인 설비업계에는 ‘친환경 냉매전환’과 ‘에너지 고효율화’라는 두가지 축이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쇼케이스를 포함한 상업용 냉동·냉장기기 에너지효율관리 제도화 편입이 목전으로 닥쳤다. 최근 발표된 제7차 에너지이용합리화 기본계획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7차 기본계획 주요 추진과제인 ‘효율관리의 시장기능 강화’분야에서 ‘기기·설비 효율관리제 개편 및 기준강화’ 품목으로 콜드체인이 포함됐다. 그간 ‘24시간’ 가동하는 설비임에도 효율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소형 냉장·냉동쇼케이스 △편의점·유통매장의 냉동설비 등이 정책영역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친환경냉매 전환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다. 올해 초 칸kharn·콜드체인뉴스가 주관한 국회 토론회 ‘탄소중립 실현, HFCs 냉매전환 방향은’을 시작으로 열린 냉매전환 관련 세미나·토론회에서는 매번 좌석이 부족할 정도의 뜨거운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최근 연이어 개최된 △HFCs 감축 협력화를 위한 국회토론회 ‘차가운 산업의 뜨거운 책임: HFCs 관리 강화의 길을 말하다’ △HFCs 전환 산업계 전략도모를 위한 ‘수소불화탄소(HFCs) 국제정책 컨퍼런스’ 등에서도 자리가 꽉찰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냉동·냉장설비업계는 에너지효율 강화와 같은 변화방향에 속도감있게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동시에 확인되기도 했다.

업계표준된 친환경냉매·고효율기술
지난해에 이은 건설경기 부진, 부동산 PF시장 침체 등과 더불어 장기적 저성장국면 속 콜드체인설비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었다. 여태까지 추구해왔던 전략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만 했으며 닥쳐오는 에너지효율관리제도 도입과 탄소중립을 위한 냉매전환 압박을 동시에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는 선진국에 비해 HFC·HCFC계열 냉매 감축스케줄이 5년 이상 뒤쳐져 있다”라며 “친환경냉매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으며 친환경· 고효율기술이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국내 냉동·냉장설비업계도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변화 속 빠르게 대응체계를 구축한 선도기업들의 사례도 있었다. 국제티엔씨는 지난 6월 롯데마트 구리점에 업계 최초로 자연냉매인 CO₂냉동·냉장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설치해 탄소중립과 ESG경영 실현에 기여하는 획기적인 사례를 구축 했다.

베이어레프코리아는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내 AACT 제1화물터미널에 초임계 CO₂냉동시스템을 공급하며 기술적 신뢰성과 운용가능성을 입증했다. 아르네코리아는 최근 CO₂ BLCD인버터 CDU 콜드체인솔루션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차세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CRK 또한 강화되는 에너지효율기준에 부합하며 자연냉매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구축해가고 있다.

냉매전환요구와 규제강화는 산업 내 일부 기업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설비교체· 신제품 개발시점에서 △고효율 인증 △에너지절감 등의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앞으로 들어올 규제·시장경쟁 등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콜드체인분야에 관심이 적었던 정부 또한 움직 였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장이 열렸으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