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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전망 인터뷰] 서병륜 한국콜드체인협회 회장

“콜드체인산업 미래성장 뚜렷, 양보다 질적 성장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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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드체인협회는 2025년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에서 한국콜드체인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콜드체인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새로이 출발했다.


콜드체인협회는 콜드체인산업에 대한 연구·분석을 통한 발전·개선방안 제시, 정책 발굴·제안, 인력양성·보급, 표준제정 및 인증 등을 통해 콜드체인산업 및 관련 산업의 발전과 회원사의 권익보호를 위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콜드체인의 선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콜드체인과 관련된 기업들은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할 수 있으며 회원사간 교류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협력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콜드체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서병륜 콜드체인협회 회장을 만나 올해 콜드체인시장 전망과 올바른 발전방향 등을 들었다.

❙ 2025년 콜드체인시장을 평가한다면
2025년은 가속화되고 있는 온난화와 극심한 기상이변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았던 해였다. 이로 인해 환경문제가 주요이슈로 등장했는데 콜드체인시장에서는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소불화탄소(HFCs) 냉매의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이 큰 주목을 끌었다. 

냉동냉장물류센터의 경우 기존에 과잉으로 공급된 보관시설이 해소되지 않아 공실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물류센터의 신규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콜드체인설비업계도 상당히 고전한 해였다. 콜드체인 보관시설의 수급불균형 문제는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시장에서도 예측하고 있다.

콜드체인 유통시장은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온라인시장이 급성장했다. 이에 반해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시장은 다소 축소됐다. 이러한 유통환경 변화로 콜드체인용기에 의한 택배배송물량이 급격히 증가한 반면 냉동냉장차량에 의해 운송이 주로 이뤄지는 B2B물량은 감소해 신규 번호판 공급규제가 계속되고 있는 콜드체인차량의 경우 수요와 공급은 어느 정도 밸런스를 유지했다. 

❙ 올해 국내 콜드체인시장을 전망한다면
환경문제가 워낙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정부의 친환경 콜드체인 규제강화 정책이 예상된다. 2025년 12월 기후부와 산업부에서는 ‘수소불화탄소(HFCs) 사용제품의 물질전환 일정’을 발표하며 Low GWP 냉매로의 단계적 전환계획을 공고했다.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설비에서 Low GWP 냉매를 채택할 시 설비교체를 위한 비용이 필연적으로 수반되므로 교체대상이 되는 설비를 보유한 기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설비공급기업은 전기료 등의 운영비를 절감해 투자비가 적정기간에 회수되도록 에너지가 절감되는 신제품 개발은 물론 보급이 확산되도록 해야한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품 및 의약품 안전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 졌다. 이를 위해 AI나 IoT를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의 구축이 요구된다. 

온라인시장 성장으로 친환경 콜드체인용기가 많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폐기물을 감축하기 위해 일회용용기에서 다회사용용기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정부나 기업에서 활발히 논의될 전망이다. 이는 ESG경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대기업에서 선도해 나갔으면 한다. 



❙ 콜드체인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측한다면
콜드체인산업은 식품과 의약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유통환경 및 인구수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1인가구의 지속적 증가로 온라인주문을 통한 콜드체인상품 수요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리라 예상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시장은 2020년 25조9,000억원에서 2024년 47조4,000억원으로 82%나 급성장했다. 이러한 상황은 콜드체인이 더욱 엄격한 관리조건이 요구되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향후 콜드체인시장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측면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콜드체인 모니터링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분야에서는 ‘보관운송 시 준수사항’을 엄격하게 규정해 적용해오고 있는데 그 핵심은 모니터링체계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여러 기업에서 이 분야에 진출해 실시간 온·습도, 충격, 조도 등의 모니터링 및 블록체인을 통한 데이터 위변조 방지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고도화된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약품에서 시작된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등이 앞으로 식품콜드체인에도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 K-푸드 수출강화에 따른 콜드체인 영향은
미국 FDA는 2026년 1월부터 식품추적성목록(FTL)에 나열된 식품을 생산·가공·포장·보관·유통하는 모든 기업에 ‘FMSA(식품안전현대화법) 204 Taceability Rule’를 적용해 강화된 기록보관 및 추적성요건을 강화할 계획이었다. 미국 내에서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논란 등이 있어 시행이 30개월 연장되기는 했지만 미국에 식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미리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국내에서도 HMR·밀키트, 퀵커머스, 온라인 식품유통이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식품안전 리스크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유통환경이 너무 급격히 변하다 보니 법이 이러한 현실을 다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은데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적절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 HFCs 냉매규제에 대한 콜드체인업계 대응방안은
2015년 12월 파리기후협약을 체결한지 만 10년이 지났다.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표면 상승온도를 2℃ 이내로 억제하자는 데 동의해 당시 모든 UN회원국이 참여해 협정을 맺었다. 각국이 자발적인 목표를 세워 노력을 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표면 온도가 1.55℃ 상승했다는 세계기상기구의 발표가 있었다. 

우리나라도 CO₂ 감축을 위해 다양한 규제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콜드체인에 사용되는 HFCs 냉매로 인해 많은 양의 CO₂가 발생해 직접적인 규제대상이 되고 있다. 냉동·냉장설비업계는 Low GWP 냉매를 사용하더라도 에너지가 절감되는 고효율냉동기를 시장에 보급해야 하며 정부는 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자금지원정책을 수립해 지금부터 점진적으로 설비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친환경설비 전환을 위해 정책적으로 제언한다면
정부에서는 이미 규제로드맵을 발표한 친환경설비 전환에 해당되는 기업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정책자금을 조성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규제를 시작하기 전인 2014년부터 친환경냉매설비 도입을 위해 매년 50~70억엔 규모의 보조금을 매년 지급해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 한시적으로 20억원 규모의 ‘불소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설비 지원사업’을 시행한 적이 있었는데 일회성으로 그쳐 아쉬움이 많았다. 

이제 규제가 눈앞에 다가왔으므로 올해부터는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정책목표 달성과 침체에 빠진 설비업계의 회생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으면 한다.

❙ 올해 협회 주요사업 및 비전은
콜드체인 및 관련 산업기업이 혁신제품과 우수한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무대인 ‘KOREA COLD CHAIN 2026(제4회 콜드체인국제산업전)’을 3월31일~4월3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

또한 콜드체인 인력양성을 위해 매년 2회(3월, 9월 개강) ‘콜드체인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벌써 10기 과정을 마쳤는데 수강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듣고 있다. 교육기간 동안 2번의 해외연수를 실시해 선진국의 콜드체인 시장동향을 파악하고 동남아시아국가들을 방문해 우리나라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및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콜드체인세미나를 연 2회 개최(4월 킨텍스, 11월 코엑스)해 콜드체인기업들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한국콜드체인 산업대상’ 행사를 진행해 다양한 콜드체인분야 우수기업을 발굴하며 이를 포상하고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우수콜드체인 인증제도’를 도입해 보관이나 운송부문 등에서 적정기준을 준수한 기업에게 인증을 함으로써 콜드체인기업의 질적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업계 관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콜드체인은 농장(생산)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 SCM과정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관련돼 있다. 혼자서는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없으므로 관련된 관계자들이 잘 협력해야 한다.

개발도상국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콜드체인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은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콜드체인 신기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리서치전문기관인 Research Nester에 의하면 글로벌 콜드체인 물류시장의 규모는 2025년 3,856억달러에서 2035년 1조4,295억달러로 연평균 14%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상황들을 보면 콜드체인 산업은 미래성장산업임이 분명하므로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대비하면 반드시 우리나라 콜드체인산업이 글로벌리더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