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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전망 인터뷰] 이동건 지이엘 대표

“기후위기 속 탄소저감 최적 대안 ‘LNG냉열 상용화’ 원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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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냉열산업이 상용화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 LNG가 기화되는 과정에서 발생 하는 막대한 냉열은 그동안 기술적 난이도와 제도적 한계로 인해 대부분 바다로 버려졌다.

그러나 기후위기대응과 에너지 효율향상이 전 산업군의 핵심과제로 부상하면서 미활용에너지인 LNG냉열을 회수·활용하 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와 대형 저온물류센터를 중심으로 LNG냉열은 전력절감과 탄소감축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LNG냉열활용 전문기업 지이엘(GEL)이 베트남 티바이에서 LNG냉열 상업화를 이뤄냈다.

이동건 지이엘(舊 티이컴퍼니) 대표를 만나 지난해 본 궤도에 오른 베트남 티바이 LNG냉열프로젝트 현황과 올해 LNG냉 열활용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지이엘은 어떤 기업인가
지이엘은 ‘Global Energy & Logistic Consulting Group’이라는 사명에 걸맞게 에너지기술과 물류시스템을 융합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LNG냉열에너지 활용 △ 수소연료전지 융복합기술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저온물류센터 기획·설계·PM(건설 사업관리)·운영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LNG냉열산업을 평가한다면
2025년은 LNG냉열산업이 ‘연구단계’를 넘어 ‘상업적 실증단계’로 진입한 원년 이다. 그동안 이론이나 소규모 실증에 머물렀던 기술이 지이엘의 베트남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상업시설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외시장에 ‘LNG냉열이 경제적으로 타당하며 기술적으로 완성됐다’라는 강력한 신호를 준 것으로 평가한다. 이제 시장은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본격적인 투자확대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이엘의 주요 성과는
2025년은 지이엘이 글로벌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실질적인 사업착수에 들어간 원년이다. 가장 큰 성과는 베트남 티바이-카이멤(Thi Vai-Cai Mep) LNG냉열프로젝트의 본궤도 진입이다.

지이엘은 2024년 8월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협약을 완료한 데 이어 2025년 9월23일 프로젝트 관리(PM: Project Management)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체 공사금액만 약 1억3,000만달러(약 2,318억원)에 달하는 대규모사업이다.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 규모 LNG냉열이용 초저온 물류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이엘은 프로젝트 단순참여가 아닌 PM사로서 설계부터 기술이전, 시공감리 등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지휘하고 있다.

▎지이엘의 냉열설계기술 차별성은
핵심은 잠열(Latent Heat)활용과 융복합시스템이다. 기존 기술이 단순히 차가운 냉열(현열)만 이용했다면 지이엘은 액화천연가스(LNG)가 기체로 변할 때 발생하는 막대한 기화잠열을 직접 냉각에 활용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이엘은 단순히 냉열만 쓰는 것이 아니다. 연료전지발전시스템과 연계해 발전 시 발생하는 폐열로 흡수식 냉동기를 구동하고 이를 LNG냉열시스템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융복합 냉각시스템’을 설계한 다. 이를 통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며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글로벌시장대비 한국 LNG냉열 설계기 술의 차별성은
한국의 기술은 △고효율 정밀제어 △안전성기반 표준화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 글로벌기술들이 주로 단순 냉열공급 배관망 구축에 치중할 때 한국은 CO₂ 등 친환경 자연냉매를 활용하고 있다. 간접 열교환방식을 적용해 화재나 폭발위험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 LNG냉열산업 전망은
2026년은 LNG냉열의 본격적인 상용화와 확산의 해가 될 것이다. 해외 대형 실증 사례가 가시화되면서 동남아시아 등 LNG 수요가 급증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K-냉열기술’ 수출이 활발해질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기후에너지냉열산업 협회를 중심으로 산업 확산의 제도적 걸림돌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계획됐던 냉열 물류센터들이 실제 착공 및 운영단계로 넘어갈 수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LNG냉열 적용 산업군도 냉동창고분야를 넘어 데이터센터분야로 확장되며 LNG 냉열 산업적용이 급물살을 탈 것이다. AI시대 도래로 데이터센터의 발열량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과제인 ‘액화가스냉열을 이용한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으며 2026년에는 이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모델의 실증결과가 공개된다. 이는 전력수급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데이터센터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LNG냉열이 가진 잠재력은
LNG냉열은 진정한 의미의 ‘업사이클링 (Up-cycling) 에너지’다. 그동안은 바다로 버려져 열 오염을 유발하던 -162°C의 냉열을 회수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소모가 극심한 데이터센터나 대형 물류센터 냉각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전기식 냉각대비 전력사용량을 약 60% 절감하고 탄소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할 수있다. LNG냉열은 기업의 비용절감과 환경적 책임을 동시에 달성해 줄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대안이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업계 내 개선할 지점이 있다면
기술공유와 안전기준 확립이 시급하다. 초기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파이 전체를 키워야 할 때다. 검증 되지 않은 기술로 인한 사고는 산업 전체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이엘이 연구개발을 통해 정립하고 있는 설계 및 운영표준안(Standard)과 안전메뉴얼 등을 업계가 함께 공유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LNG 냉열활용의 기술적 신뢰를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NG냉열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제언한다면
LNG냉열을 신재생에너지에 준하는 법 적지위로 인정해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활용에너지로 분류되는 냉열을 회수해 사용하는 사업자에게 탄소배출권 인정이나 전력산업기반기금 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신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안전기준 합리화’를 제언한다. 현재는 데이터센터나 도심지인근에서 LNG냉열을 사용하고 싶어도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안전기준이 없어 시도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연구개발과 상용화가 지연되는 아쉬움이 컸다.

LNG냉열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이 검증된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등 도심지인근 시설에도 LNG공급을 허용하도록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도입해 주길 바란다.

▎올해 지이엘 사업비전 및 목표는
‘글로벌 LNG냉열 엔지니어링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다. 주요 목표로 3가지를 설정했다. 첫 번째는 베트남 티바이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글로벌 랜드마크 레퍼런스를 완성하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R&D를 마친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국내・외시장에 상용화해 에너지 신사업 매출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국내 냉열 산업 생태계를 견고히 해 국내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 앞장서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다로 버려지던 에너지를 미래 자원으로 만드는 일’이 지이엘의 사명이다. 지이엘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적 해답을 가지고 있다. 2026년 지이엘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대한민국이 에너지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