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화학은 1992년 설립 이후 30년 이상 냉매단일제품을 유통해온 국내 최대 냉매유통기업이다. 냉동기, 공조시스템, 카에어컨, 건축단열, 소화가스, 세척, 에어졸 등 냉매가 사용되는 전 분야에 안정적 공급을 이어왔다.
2023년부터는 냉매 공급·유통기업 중 최초로 냉매회수·재생사업을 시작해 공급에서 회수·재생·재사용까지 아우르는 선순환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했다.
전상석 한강화학 상무를 만나 국내·외 냉매시장의 최신동향과 국내 냉매산업 과제 등을 들었다.
▎이번 전시회 참관배경은
한강화학은 2세대 냉매(HCFC)에서 3세대 냉매(HFC)로 전환되는 시점에 국내 최초로 일본산 3세대 냉매를 수입·유통한 기업이다. 현재 중국산에 가격이 밀려 수입량이 미미하지만 일본 냉매 관련 기업과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꾸준히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HVAC&R JAPAN이 열릴 때마다 참석해 시장확대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수소불화탄소 관리제도 개정을 앞둔 상황이라 국내보다 먼저 냉매전환과 회수·재생·파괴를 제도화한 일본의 현황을 조사하고 국내에 도입 가능한 사업과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참관했다.
▎참관하면서 본 냉매트렌드는
이번 전시에는 일본 냉매제조기업인 다이킨과 아사이글라스가 참여했다. 다이킨은 기존에 R32를 주력으로 했으나 이번에는 자체개발한 R1132(E)에 R32, R1234yf를 혼합한 R474, R479를 소개하며 케무어스, 솔스티스의 R454B를 견제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자체적으로 냉동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다이킨제품에 먼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이글라스는 자체개발한 HFO-1224yd를 소개했다. 고효율 터보냉동기, 우레탄폼 발포, 소화시스템, CO₂ 접목을 통한 R404A 대체솔루션을 보여줬다.
HFO계열 냉매 외에는 자연냉매 중 R290보다 R744(CO₂) 냉동기로의 전환이 뚜렷해 보였다. 일본 자연냉매 유통 1위기업인 이와타니(IWATANI)에 따르면 일본시장의 약 5%가 CO₂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HFC가 한국보다 조기 전폐된 일본에서는 HFO보다 천연냉매를 강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국내 냉매 트렌드도 일본의 절차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기존 냉동기 및 제조기업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완충장치가 필요한데 재생냉매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TASCO, ASADA 등 일본 냉동전문브랜드의 소형 고효율 냉매회수기도 눈여겨봤는데 과거대비 고효율화·휴대성·실시간 통신기능이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냉매회수가 대형에서 소형으로 확산되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한 제품은
아사이글라스의 HFO-1224yd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기존 HFO냉매(R1234yf, R1234zd 등)의 단점인 가연성을 해소한 불연성제품이라는 점과 대기수명이 약 20일로 화학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특성이 눈에 띄었다.
일본 내에서는 에바라에서 고효율 터보냉동기에 접목 중이고 유기 랜킨 사이클(ORC) 제조기업인 Climeon사에서도 접목해 전 세계 조선소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5년 한화오션에 납품 중이라고 한다. 향후 Low GWP 냉매 전환 시 품목 다양화를 꾀할 경우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냉매 재생기업은 아베화학(Abex), Aohong, 크리에이트사가 참여했는데 모두 10~30년간 냉매 회수·재생업을 운영해온 기업들이다. 일본에서 냉매 회수·재생시장이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 냉매관리체계에서 도입해야 할 사항은
일본은 처음에 기존 HFC냉매를 소각해 없애는 정책으로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재생냉매를 선순환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으로 인식을 바꿔 회수를 적극지원하고 누설을 막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냉매를 단순한 규제대상이 아니라 관리·유지해야 할 중요한 인프라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냉매제조설비가 미미한 국내의 경우에도 냉매를 단순한 규제대상이 아닌 중요한 자원으로 관리한다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를 위해 냉매회수업의 활성화와 재생냉매 사용을 늘릴 수 있는 제도·기술접목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한강화학의 중장기비전은
HFC 규제강화로 4세대 냉매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불연성에서 가연성냉매로 전환되며 이에 맞는 오일·부품 교체와 재생냉매 유통확대에 따른 회수기·관련 자재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한강화학은 해외 글로벌 소싱망을 통해 검증된 우수제품을 선별·도입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구축한 냉매 공급·유통부터 회수·재생·재사용까지의 원스탑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다.
지구온난화 대응과 콜드체인산업 발달로 HVAC시장은 지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친환경·고효율 냉매 공급 대응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강화학은 단순 원재료 공급기업을 넘어 냉매전환과 환경규제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초일류 냉매종합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